LG의 마법…세탁기가 직접 세제까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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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7-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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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디지털 전환' 선언 후 첫 작품

  • 100% 'AI 자동주문' 세탁기 출시 임박

  • 자사 모바일 플랫폼 'LG 씽큐;로 구현

LG전자의 '디지털 전환(DX)'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 'LG 씽큐'의 전자상거래 기능을 대폭 확대한다.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세제 주문과 결제까지 알아서 진행하는 100% 인공지능(AI) 세탁기까지 새로 출시한다.
 
AI로 세탁기가 직접 세제 주문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조만간 '트롬' 드럼세탁기 신모델(모델명 F24VF)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AI 자동주문 기능이다. 세탁기가 이용자의 평소 습관 등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제나 섬유유연제의 잔여량을 파악한 뒤, 다 떨어지기 전에 미리 온라인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LG 씽큐 애플리케이션에 미리 등록해둔 결제 정보를 이용해 결제까지 전 과정이 AI를 통해 자동으로 진행된다.
 

LG전자 '트롬' 드럼세탁기 신모델(모델명 F24VF) [사진=한국에너지공단]

출시에 필요한 절차도 모두 마쳤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 인증을 통과한 데 이어 2월에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인증도 획득했다. 최근 LG 씽큐 앱 상에서도 해당 기능과 이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내용이 공지되기도 했다. 현재는 해당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자동주문 기능이 LG 씽큐를 통해서 구현됐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해 미국에서 '아마존 대시'로 비슷한 기능을 선보인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자사 플랫폼을 활용한다. 세탁기뿐 아니라 다른 가전 제품군으로도 AI 자동주문 서비스 지원 대상을 늘린다.

업계에서는 해당 제품의 실제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LG 씽큐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제품의 출시 일정은 물론 출시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 씽큐, DX 핵심 플랫폼 부상

LG 씽큐는 LG전자가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DX의 핵심 플랫폼으로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LG전자는 LG 씽큐를 통해 정기배송 서비스 또한 시작한 상황이다. 쿠팡 등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커머스와 마찬가지로, 사전 신청한 정기 결제일에 맞춰 자동으로 주문과 결제가 이뤄진다. 현재는 세탁기 세제류, 광파오븐용 간편식, 홈브루 맥주 캡슐 등 자사 가전과 연계 가능한 46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내 회사 목적사항에 '통신 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이어 4월에는 'LG베스트샵 온라인몰'의 운영권을 LG CNS로부터 이관받았다.

이 같은 LG전자의 변화는 권봉석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밝힌 DX의 로드맵과도 일치한다. 권 사장은 "제품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회사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데에서 나아가 가전과 소비재를 연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소비재 등의 판매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또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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