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의 꽃... "생활에 녹아든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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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7-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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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은 데이터다. 실생활에 사용할 수준의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면, 서비스에 딱 맞는 학습 데이터의 수집과 구축이 필수적이다. 각 산업군 별로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분석하는지에 따라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때문에 AI 데이터 구축 플랫폼에 대한 수요 또한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데이터 구축 및 관리 전문 플랫폼까지 등장하면서 인공지능의 대중화를 더욱 앞당기고 있기도 하다.

대표적인 스타트업이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슈퍼브에이아이다. 이 회사는 라벨링과 같은 전처리 작업을 포함해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관리, 분석 등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 '스위트(Suite)'를 선보여 인공지능 수요 기업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수준(Production level)의 AI를 출시한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입맛에 딱 맞는 데이터 구축이 간편해질수록 AI 생태계의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AI 산업은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대중화의 흐름을 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 혁명의 꽃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이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들이 어떻게 우리 삶에 녹아들어 있을까.

◆패션- 온라인 쇼핑도 입어보고 구매한다... 시어스랩의 가상 피팅 서비스 'AR기어'

가상 피팅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AI엔진인 ‘AR기어(ARGear)’를 개발한 시어스랩(Seerslab)은 실제 신체 사진 데이터를 찍어 증강현실 쇼핑을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손이나 발, 얼굴 등 신체의 사진을 찍으면 그 위에 반지, 신발, 안경 등 가상의 패션 아이템을 입힐 수 있어, 실제로 착용을 해보지 않아도 실감나는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실제 여러 패션 브랜드가 AR기어를 활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체에 쇼핑 아이템을 입고 착용해보는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먼저 인공지능이 다양한 형태의 신체 부위를 데이터화해서 학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증강 현실을 이용한 신발을 쇼핑하기 전에 사용자의 사진 속 발에 하이힐을 신은 발, 운동화를 신은 발, 맨발 등 모든 가능한 발의 형태를 인공지능이 '발'로 인식하고 최적화시킬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신체 부위별 사진을 다양한 상황 속 데이터로 모은 후 데이터 라벨링을 통해 해당 이미지가 어떤 사진인지 설정을 해주면, 그 내용을 다시 AR기어의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신체 부위에 맞는 가상 피팅이 이뤄진다.

AR기어의 AI 기술을 토대로 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착용해보지 않아도 실제로 착용한 것과 같은 경험을 통해 디자인, 컬러, 사이즈 등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 구매 시 불편한 요소들을 가상 피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이를 쇼핑 사이트와 연결해 구매까지 이어지게 할 수도 있으며 국내 쇼핑은 물론 해외 직구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족에게는 증강현실을 통해 생생한 간접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온라인 구매 시 실패로 인한 제품 교환 및 환불 가능성을 크게 줄여주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슈퍼브에이아이의 '스위트'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AR기어의 가상 피팅 서비스는 언택트 시대의 소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 세계 축구 리그가 주목했다... 스포츠 영상 분석 인공지능 '비프로일레븐'

스포츠 산업의 첨단화도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비프로일레븐(Bepro11)은 설치형 카메라 3대로축구 경기장을 촬영한 후, 이를 데이터화해 분석한다. 기존에는 직접 경기를 눈으로 보며 하나씩 주요 장면을 셀렉하고 연구하여 자료를 전달했다면, 이제는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훨씬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경기 전체 내용 및 선수들의 슈팅, 실점, 패스, 태클 등의 움직임은 카메라로 빠짐없이 기록하며, 각 선수가 어디서 많은 움직임을 보였는지에 대한 정보도 히트맵(heatma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내릴 때는 에디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상 위에 화살표, 빗금 등 그래픽을 자유롭게 그려,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다.

비프로일레븐은 세계 주요 축구 리그 및 K리그 등 13개국, 약 400개 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팀에서는 도출된 분석 결과를 토대로 PC프로그램이나 태블릿, 스마트폰 앱 등으로 보다 손쉽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결과를 공유할 수 있다.

비프로일레븐의 AI 개발자 스테판 트루(Steffen True)는 “데이터 구축 및 관리는 전문 기업인 슈퍼브에이아이의 '스위트'을 사용하고 있다”며 “분석 리포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추가 학습시켜 주어야 하는데, '스위트'가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 개선과 서비스 퀄리티를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쇼핑- 빠르게 음성으로 쇼핑한다... 음성인식으로 새로운 쇼핑 문화 연 '아틀라스랩스'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음성 온라인 쇼핑이 가능한 시대도 열렸다. 음성인식 인공지능 전문 기업 아틀라스랩스는 YES24와 모바일 음성 쇼핑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틀라스랩스는 음성 검색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YES24의 신규 도서명 정보를 수 시간내 빠르게 음성 인식기에 반영했다. 자체 개발한 ‘구문 힌트(Phrase Hint)’ 기능을 사용해 새롭게 반영되는 내용을 업데이트 하며, 음성 인식률은 91.5% 이상의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용화 수준의 음성 인식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 있는 약 1000~2000 시간 이상의 음성 데이터가 필요하다. YES24는 아틀라스랩스의 Zeroth EE 16kHz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음성 인식기를 구현했다. 아틀라스랩스는 2018년 Zeroth 프로젝트를 시작해, 음성 인식기를 학습시킬 수 있는 데이터를 오픈소스화 하기도 했다.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는 터치 기반 인터페이스보다 3배 이상 입력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이에, 아틀라스랩스의 기술 보급이 확산되면 앞으로 소비자는 음성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더 빠르게 검색하고 구매하는 것이 가능해져 또 하나의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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