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업 수주, 中 이어 또 2위...올 상반기 발주량 ‘10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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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7-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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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선박 수주, 중국 56% 차지...한국은 30%에 그쳐

  • 상반기 누적 발주량 575만CGT(269척), 전년 대비 42% 수준

한국 조선업이 6월 세계 선박 수주 실적에서 2위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2위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급감하면서 조선업 수주 실적도 계속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반기 선박 발주량은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업계는 하반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발주가 본격화 되면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삼성중공업이 인도한 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7일 시장조사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6월 총 25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4척)를 수주해 30%를 차지, 점유율 56%를 기록한 중국(46만CGT, 16척)에 뒤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4만CGT(1척, 5%)를 수주한 대만이었다. 6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82만CGT로 5월(65만CGT)보다는 26%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수준에 그쳤다.

특히 올 상반기(1~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269척)로 전년 동기 대비 42% 수준으로,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조선업 시황이 좋지 않았던 2016년 상반기 766만CGT(423척)와 비교해도 2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누적 선박 수주량을 보면 중국이 351만CGT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한국이 118만CGT로 2위, 일본이 57만CGT로 3위를 기록했다.

다만 1척당 수주단가는 한국이 더욱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해 수주 선박수 37척, 수주액 30억 달러를 기록했고 중국은 145척, 69억 달러였다.

한국의 척당 수주 단가(0.8억 달러)는 중국(0.5억 달러)에 비해 1.6배 높았다. ​이는 한국 조선업이 초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업계는 하반기에 단가가 높은 LNG선 수주에 성공한다면 한국의 1척당 수주 단가는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별 수주 잔량에서는 중국이 2613만CGT, 한국이 1976만CGT, 일본이 954만CGT를 기록했다. 6월 세계 선박 인도량에서 한국은 23만CGT를 기록해 5월 대비 24% 감소했다. 중국은 66만CGT, 일본은 44만CGT를 각각 인도했다. 상반기 세계 인도량은 138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모잠비크, 러시아에서 LNG운반선의 대량 발주를 계획하고 있어 시황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에너지 기업 노바텍은 당초 발주 계획이던 15척의 쇄빙 LNG선 외에 추가로 10척을 더 발주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서도 연내 다수의 LNG선 발주가 나올 전망이다. 업계는 모잠비크 LNG선 발주 규모를 16척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나란히 8척씩 나눠 수주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선가 추이를 보여주는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5월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로 보면 LNG선(17만4000㎥)이 1억8600만 달러, VLCC가 8900만 달러, 아프라막스 유조선이 4850만 달러, 벌크선(케이프사이즈급)이 475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은 1억44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는 1억800만 달러로 전월대비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도 5800만 달러로 전월 5950만 달러보다 150만 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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