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CVC 법인명 '시그나이트파트너스'…임승배 SI 전무가 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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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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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인터 주축으로 신세계 새 먹거리 발굴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그룹이 1일 첫 벤처캐피털(VC) 자회사 '시그나이트파트너스'를 공개했다.

7월 초 설립되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대표는 임승배 신세계인터내셔날 전무가 맡는다. 임 전무는 신세계디에프를 거쳐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신사업을 맡아왔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로 편입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설립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00억원, ㈜신세계가 60억원, 신세계센트럴시티가 40억원을 공동 출자한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인재 영입에 한창이다. 최근 스톤브릿지벤처스 출신의 김기영 전 팀장을 영입했다. 김 전 팀장은 스톤브릿지벤처스에서 주로 정보통신(IT) 기술 기반 기업의 심사를 담당했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신사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CVC 설립을 통해 유통업과 연계 가능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그룹 내 각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목표다. 처음부터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보다는 '펀드투자→직접투자→인수합병(M&A)'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산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7월 이마트와 신세계I&C가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국내 스타트업 기업인 '인터마인즈'에 공동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터마인즈는 AI를 활용한 동영상·이미지 기술로 무인매장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신세계그룹은 인터마인즈가 유통매장과 미래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 과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했다. 투자금은 이마트 5억원, 신세계I&C 10억원으로, 지분율은 각 5.3%, 10.5%다.

그동안 스타트업 관련 다양한 실험을 해온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새 법인에 사업을 이관하고, CVC를 통한 패션·뷰티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 10월 사내 벤처팀인 S.I_랩(LAB) 조직을 신설해 브랜드 운영을 해본 경험이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일상 잡화 브랜드 '로우로우(RAWROW)'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신한캐피탈이 조성한 펀드에 10억원을 출자했다. 해당 펀드에 대한 지분율은 9.9%다.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을 위한 공간인 공유 오피스 '스케일업 스페이스' 운영도 같은 맥락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발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신세계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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