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생명력 가진 '독활'… "여름철 기력 회복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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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6-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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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이 왔다. 무더위에 약해진 기력을 보충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흔히 여름철 기력 회복이라고 하면 삼계탕과 장어, 전복 등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임산물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다소 생소한 이름을 가진 독활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깊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수십 년 동안 자란다.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 독활(獨活)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땅두릅이라고도 한다. 우수한 생명력을 지녀 병충해에 강하고 따뜻한 성질을 지녔으며 약간 씁쓸하면서도 매운맛을 가졌다.

독활은 허준의 '동의보감'에 '약한 기운과 몸 하부의 풍증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특히 독활 뿌리는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진통·진정 작용과 혈관 확장 작용, 호흡 중추를 흥분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활이지만 이미 전라북도 임실 사람들은 우수한 생명력을 가진 독활을 알고 섭취해왔다. 2000년대 초까지 국내 독활의 80% 이상이 전북 임실 지역에서 생산됐다는 기록만 봐도 임실 독활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해볼 수 있다.

독활은 끓는 물에 줄기부터 넣어 살짝 데쳐 먹어야 한다. 또한 각종 양념에 곁들여 먹거나 볶아서 먹는 방법이 있는데 사실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독활을 직접 조리해서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독활을 간단하면서도 제대로 섭취하고 싶다면 독활차가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끓는 물에 독활을 비율에 맞춰 넣은 후 일정 시간 달여주면 된다. 만약 직접 독활차를 끓이는 것이 번거롭다면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구입해도 좋다. 

한편 (주)함소아제약은 전라북도 임실군과 함께 임실 독활을 활용한 건강식품 명품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임실치즈앤식품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식품인 독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함소아제약 관계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독활이 소개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독활에 대해 알기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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