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집단 확진 부산 감천항 1·3부두 26일까지 잠정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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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6-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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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선원 집단 확진 감천항 냉동수산물 하역 25일까지 중단

  • "부산 현지에서 러시아 직전 출항지 검사 등 긴급 조치"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러시아 국적 화물선이 입항한 부산 감천항 1, 3부두가 오는 26일까지 잠정 폐쇄된다. 러시아 어선이 접안 중인 부산 감천항 동편부두 냉동수산물 하역도 25일까지 전면 중단된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감천항 포함, 해운·항만분야 방역 진행경과와 대응상황을 브리핑하며 이같이 밝혔다.

부산 감천항에 속한 총 7개 부두 중 냉동 수산물 하역 부두인 1, 3부두는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냉동 수산물을 취급하지 않는 나머지 2개 부두와 그 외 컨테이너 부두 등은 정상 운영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항만 방역과 하역 작업 검역 단계에서 전자검역 등 정상적인 검역을 했지만 그 전에 내린 선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부분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현재 검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단기 대책으로 부산 현지에서 러시아 직전 출항지에 대해 검사하는 등 긴급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검역당국이 이번 사건에서 발생한 허점 또는 개선할 보완책에 대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며 "단기 대책을 마련한 이후 중장기 대책은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401t)에서 방역복을 착용한 검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의 병원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부산시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부산항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B호(3970t) 승선원 21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2일 A호 승선원 21명 중 16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확진자 한 명이 추가된 것이다.
 
부산항운노조는 전날 러시아 어선 2척의 수산물 하역작업에 참여한 노조원 전원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작업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노조와 항만 당국은 러시아 어선 2척 하역작업에 참여한 노조원 124명에 대한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 작업 재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에 대한 검사는 거주지 보건소별로 25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노조원 일부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 하역 작업 중단은 더 길어질 수 있다.

냉동 수산물을 전문으로 다루는 감천항 동편부두에는 현재 11척이 접안해 하역을 기다리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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