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너지업계 최대 사업"...UAE, 25조원 규모 인프라 개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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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2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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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투자증권 등 글로벌 6개사 컨소시엄에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49% 매각...유가 폭락으로 모자란 재정 충당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올해 에너지 업계 최대 인프라 사업이 체결됐다. UAE는 파이프 라인 천연가스 인프라 개발을 위해 우리나라 NH투자증권을 포함한 글로벌 6개사의 컨소시엄과 25조원 규모의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은 UAE의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6개 업체가 참여한 글로벌 컨소시엄과 207억 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CNBC는 해당 사업이 올해 에너지업계에서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인프라 투자 사업이라면서 이번 계약으로 UAE 정부가 101억 달러(약 12조)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유치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컨소시엄에는 우리나라의 NH투자증권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캐나다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 △이탈리아 인프라 사업자 스남(Snam) △미국의 GIP(글로벌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캐나다의 브룩필드 자산운용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컨소시엄은 향후 아부다비석유공사가 소유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지분 49%를 인수하고 38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대권을 확보하게 된다. 아부다비석유공사는 전체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하며, 시설의 운영과 관리 또한 책임진다. 파이프라인 전체 지분의 가치는 최소 15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 파이프라인(PNG)이란 지하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대형배관을 통해 그대로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PNG 방식은 천연가스를 영하의 온도에서 냉각해 액체 상태로 운반하는 LNG 방식이나 자동차 연료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기압으로 압축해 운반하는 CNG 방식보다 공급단가가 싸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국제 유가가 붕괴하면서 재정이 부족해진 중동 산유국들은 자국의 에너지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려 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를 절호의 투자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아부다비석유공사는 석유 파이프라인 지분 40%를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콜버츠크래비스로버츠) 등에 40억 달러(약 5조원)의 가격으로 매각하기도 했고, 전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역시 파이프라인 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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