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제보자 "나경원 전 의원과 같이 소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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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06-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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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모 기자와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 검사의 '검언유착' 의혹을 MBC에 제보한 지모(55)씨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같이 소환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지씨의 변호인인 황희석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2차 피고발인 출석 요청에 대한 지씨의 입장을 전했다.

입장문을 통해 지씨는 "존재가 분명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10여 차례나 고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의 피고발인 조사 조차 받지 않은 나경원 전 의원의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출석하겠다’는 취지로 조건부 출석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어느 언론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이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는 기사나 보도를 접하지 못했음에도 다시 또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변호인을 통해 받게 됐다"고 했다.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지난달 "검언유착 의혹 제보자는 존재하지 않는 파일을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 채널A 기자의 취재 업무를 방해했다"며 지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지씨는 "내가 방해한 것은 검-언 공작이지 정당한 취재 업무를 방해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민언련이 고발한 채널A 검-언 공작 사건의 진행 상황을 보더라도, 해당 이 기자의 구속영장을 윤석열 총장이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채널A 기자들과 한동훈 검사장이 '사전 모의'를 했을 법한 정황이 밝혀지고 있음에도, 저를 '업무 방해'로 조사한다는 것은 참으로 상식적이지 못한 것이라는 것을 저와 많은 국민들은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씨는 "이번 고발 사건에는 저의 변호인인 황희석 변호사마저 고발당하여 같은 피고발인인 저와 함께 출석하여 저를 변호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며 "그렇다고 저에게는 저를 비호해 줄 ‘검사 사위’조차 없기 때문에 피고발인으로서 조사를 받더라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하는 크나큰 압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0여 차례나 고발되고도 단 한 번의 피고발인 조사조차 받지 않은 나경원 전 의원과 같이 소환해 달라"며 "나경원 전 의원이 출석하는 모습을 보면 바로 달려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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