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은 북남 관계 파괴자, 양보·자비 없다…삐라 살포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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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6-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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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 휴지장 된 합의로 걸고들 생각 말아야"

  • "삐라 살포 준비 보도 후 주민 문의 이어져"

북한이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북남 관계 파괴자’들이라고 맹비난하고, 대남삐라(전단) 살포 투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북남 관계 파괴자들의 뻔뻔스러운 추태’라는 정세논설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인간쓰레기들과 배신자들을 징벌하기 위해 우리 인민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삐라 살포 투쟁을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가는 방망이 오는 홍두깨라고 인간쓰레기들의 천벌 받을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못 본채 방치해 둔 자들에게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 전체 인민의 한결같은 의지”라며 “북남 합의를 전면 파기한 장본인들을 응징하는 것은 우리 인민의 정정당당한 권리행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신문은 남측을 향해 “휴지장이 되어버린 합의를 가지고 우리를 걸고들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 20일 통일부가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계획이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하고,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신문은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 중 어느 것 하나 지킨 것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북침 전쟁 연습을 포함한 온갖 적대행위를 공공연히 감행하고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 망동을 묵인하는 등 북·남 합의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온 것밖에 없다”고 남측 정부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대남단전단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신문은 우리 정부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 이후에 대북전단 살포 금지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자들에게는 합의 준수 의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없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행태는 우리 인민의 분노를 하늘 끝에 닿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자들에게는 추호의 양보나 자비도 있을 수 없고 그 죄악의 대가를 깨끗이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 모두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대남전단 살포 투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북한은 최근 당국의 대적행동 조치의 원인이 남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개성공단, 금강산 군대 재배치, 접경지역 군사훈련 재개 등의 조치가 남측의 ‘북·남 합의 불이행’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경제난 등의 북한 내부 문제 책임을 남측에 돌려 체제 불안정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대남전단 살포 예고 이후의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며 ‘대남삐라 살포 투쟁’ 분위기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신문은 전날 1200만장의 삐라와 3000여개의 풍선 등 살포 수단이 준비됐다는 보도 이후 전국 각지 주민들의 문의가 이어졌다고 전하며, ‘삐라 살포’에 대한 인민들의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2일 북한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확성기 방송 시설(붉은색 원)이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 인근에 설치돼 있다. 22일 군 당국은 전날 오후부터 북한이 최전방 지역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재설치 작업을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철거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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