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두산, 친환경 에너지 사업 이외는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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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6-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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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두산이 친환경 에너지 부문 이외의 계열사는 매각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지원받은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외부 컨설팅을 토대로 9월까지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큰 축으로 두산중공업의 사업 재편 방향을 잡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원칙은 두산중공업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에 적용된다는 것이 채권단의 시각이다. 결국 그룹에서 친환경 에너지 분야가 아닌 사업은 정리 대상이라는 의미다.

일찌감치 매물로 나온 두산솔루스는 전지박과 OLED·화장품·원료의약품 소재 등 첨단소재 사업을 한다. 전지박은 2차전지의 음극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부품이다. ㈜두산의 모트롤(유압기기)사업부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고 산업차량 사업부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두산메카텍은 정밀화학과 석유화학 공장에 쓰이는 장치류를 제작해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두산중공업이 자금을 지원해온 두산건설은 매각 대상이고, 두산타워와 두산중공업의 비핵심사업인 골프장 클럽모우도 매물로 나와 있다.

벤처캐피탈 사업 네오플럭스도 이미 매각 주관사가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결국 미국과 유럽에 소형 건설기계를 판매하는 두산밥캣도 매물로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소식은 결국 두산그룹 사업이 친환경 에너지 방향으로 간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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