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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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6-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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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리미엄' 소비 트렌드에 에어프라이어 대중화

  • 치킨·돈까스·베이커리·중화요리 등 전용 제품 봇물

[사진=신세계푸드, 파리바게뜨, 아워홈]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에 편리함이 더해진 '편리미엄'이 소비 트렌드로 잡은 가운데, 기름 없이 튀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되는 추세다. 식품업계는 치킨, 돈가스, 베이커리, 중화요리 등 다양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사 노동을 덜어주는 편리미엄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랜드에서 올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판매된 에어프라이어는 전년 대비 46% 늘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로 에어프라이어 판매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이 4대 도시(서울, 대전, 광주, 부산) 4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61%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미취학 자녀 가구와 초등 자녀 가구가 가장 높은 보유율을 기록했다. 시니어 가구 보유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니어 가구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2018년 말 기준 5.3%이다.

반면 식용유 매출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식용유 소매점 매출액은 2016년 3228억원에서 2017년 3191억원, 2018년 3111억원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9년 1∼3분기는 2489억원으로 집계됐다. 간편식 소비 확대와 외식 소비 증가로 가정에서의 식용유 사용이 감소했고, 여기에다 요리할 때 건강을 생각해 기름을 적게 사용하려는 경향과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라이어의 보급률이 증가하자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인 '올반 깐풍기'를 출시했다. 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7월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론칭했다. '올반 꿔바로우'의 지난 3~4월 판매량은 1~2월 대비 88% 신장됐다.

아워홈은 '고추바삭 통살치킨'을 내놓으며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아워홈은 지난해 7월 '바로 바삭 카츠' 시리즈 3종을 선보이며 치킨류, 떡튀김 등으로 종류를 늘렸다. 전용 제품군 8종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35%가량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용 베이커리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베이커리 제품 '미니 크라상'과 '바삭 치즈볼' 2종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는 34년간 축적한 제과제빵 노하우와 고유의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고메 베이크'와 '고메 베이커리 생지'를 내놓으며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메 베이커리 제품은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에서 간편하게 조리 가능하다. 고메 베이커리 매출은 지난 4월 전월 대비 40%대, 5월 매출은 4월 대비 60%대 성장을 보였다.

육가공업체 마니커에프앤지도 작년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 브랜드 '에어프랜즈'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어프라이어 활용 레시피 활성화와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등으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출시가 늘고 있다"며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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