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잇따른 투자유치...‘제2 영일만 기적’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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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최주호 기자
입력 2020-06-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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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혁신, 이차전지, 바이오 등 3대 핵심 산업 육성

지난 1월 GS건설투자협약식 장면.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의 잇따른 투자유치 등 일자리창출에 대한 기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의 산·학·연 자원을 활용해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지역산업 육성체계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포항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영일만관광특구’ 등 3대 국가전략특구 지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성장엔진 확보는 물론 창업과 기업유치, 관광활성화 등 산업구조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는 대규모 특구개발보다는 경쟁력 있는 소규모 연구개발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 6월에 특구법을 개정해 도입한 제도다.

기존의 연구개발특구와 첨단산업단지와 달리 매우 집약적 형태의 특구제도로 과학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신기술과 신산업을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감도.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으로 특구 내 입주기관에 대한 세금감면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 기존 연구개발특구와 동일한 혜택은 물론 매년 최소 6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돼 현재 미래전략 핵심 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로봇, 첨단신소재, 해양자원, ICT융·복합 산업 등을 육성하는데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연계해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 지식산업센터, 기술사업화센터 등이 혜택을 받게 되면서 일자리창출을 비롯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동력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관련 551명의 고용유발효과와 873억 원 규모의 경제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오는 2024년까지 70개의 연구소기업 설립과 60개사의 벤처기업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등 2개 지역의 55만6694㎡가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은 전기차 등에 사용된 이차전지를 재활용하는 산업이다.

배터리를 분해해 리튬이나 코발트 등을 다시 얻을 수 있어 값비싼 핵심소재 수입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관련업계는 배터리 재활용산업이 2050년까지 세계 시장이 6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배터리산업은 반도체가 산업의 두뇌에 비유된다면 디스플레이는 눈, 배터리는 심장에 해당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와 드론, 첨단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주요 기기들이 배터리가 있어야 가능한 만큼 모든 사물이 배터리와 연결되는 BoT(Battery of Things)시대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에코프로와 포스코케미칼, GS건설 등 관련업계의 빅(Big)3로 불리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포항에 인프라 투자를 결정하면서 관련기업들의 활발한 투자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신소재연구소 설립, 이차전지용 핵심소재 고성능화 지원, 이차전지 안전테스트 기반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가속기 기반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및 고등학교, 연구소, 기업, 행정의 공동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배터리 혁신 산업인력을 양성해 배터리 산업생태계 조성에 활력을 더하고 4년간 1,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등 일자리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2의 반도체라 불리고 있는 배터리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 전기차 수요증가 등으로 포항은 배터리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강덕 시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 산업과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궈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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