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국경 충돌로 인도군 2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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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6-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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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각목으로 격투… 양국 비난성명

  • 중국군, 사망·부상자도 상당할 듯

[사진=연합뉴스]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양국 군인이 충돌해 인도 군인이 최소 20명 사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군은 전날 늦은 밤 “인도 육군 17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뒤 결국 사망했고, 이에 앞서 장교 1명과 군인 2명이 숨져 총 사망자는 20명”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아직까지 피해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역시 상당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언론 환구시보의 후시진(胡錫進) 편집장은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소식통을 통해 알아본 결과 중국군 역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도와 중국은 오랫동안 영토 분쟁을 벌여왔지만 양국 군의 충돌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45년 만에 처음이다.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라다크 지역에서는 지난달 9일에도 양측 군인들 간에 투석전과 난투극이 벌어졌지만, 사망자가 발생하진 않았었다.

인도 외무부는 "갈완계곡에 설정돼 있는 실질통제선(LAC. the Line of Actual Control)을 존중한다는 합의를 중국 측이 깼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인도군이 15일 두 차례 국경을 넘어와 도발했고, 이 과정에서 맨손 격투를 벌였다"고 책임을 인도에 돌렸다.

1959년 티베트를 침략한 중국은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자 격렬히 반발해왔다. 1962년 전쟁 이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졌고 1975년에는 사망자까지 발생했지만 아직 명확한 국경을 획정하지 못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 등을 놓고 미·중 갈등이 심각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 편에 선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무력행사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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