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싸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이 있으니 괜찮아! 5년 만의 복귀작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윤정 기자
입력 2020-06-11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수현이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전격 컴백했다. 여기에 시청률 요정 오정세와 서예지가 가세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총집합,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주는 기대가 엄청나다. 
 
10일 오후 2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tvN 새 토·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신우 감독과 함께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박규영이 참석해 취재진과 팬들을 랜선으로 만났다.

오는 20일 첫 방송 예정인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하지만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수현은 "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많이 기다렸다. 작품에 들어갈 때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고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tvN 제공]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정신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을 맡은 그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제목이 시선을 많이 끌었다"며 "그리고 그 안에 문강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통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어보고 싶었다. 그 치유해가는 과정을 잘 설명해 보겠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군 전역 후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 김수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수현은 지난해 7월 군 제대 이후 ‘호텔 델루나’와 ‘사랑의 불시착’ 두 편의 드라마에 까메오로 출연하며 본격 활동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MBC ‘해를 품은 달’, SBS ‘별에서 온 그대’ 등 출연작마다 흥행을 써내려왔던 김수현이 그 진가를 다시 입증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가 맡은 문강태는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인물. 집에서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보살피고 밖에서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한다.
 

김수현[사진= tvN 제공]
 

김수현은 “군대를 늦게 다녀왔는데 저한테는 좋게 작용한 것 같다. 휴식이 되기도 했고 체력도 좋아졌다. 덕분에 여유가 많이 생겼다. 여전히 연기할 때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보완이 된 것 같다. 긴장도 많이 늘었다. 마이크 잡는 게 어색해서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서예지는 최고의 아동문학 작가 고문영으로 분한다. 외모마저 눈부시게 빛나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지만 완벽한 지성과 미모와 달리 마음은 차갑다 못해 시릴 정도로 온기가 부족한 반사회적 인격 성향을 가졌다. 잔혹동화의 마녀 같은 이미지지만 속은 다르다.

서예지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지닌 고문영 역에 대해 “외적인 모습이 독특하다. 그 이유는 남에게 보여주는 과시가 아닌 자기 방어기제다. 난 이런 사람이니 날 건드리지 마, 말 시키지 마 이런 식의 캐릭터”라며 “앞으로 감독님과 함께 상의하며 강태(김수현)에게 언제 마음의 문을 열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예지 [사진= tvN]
 

연기력에 비주얼까지 갖춘 김수현과 서예지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김수현은 서예지에 대해 "평소에는 편한데, 카메라 앞에서 고문영이 나올 때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몰입력이 너무 좋다"며 "나도 에너지와 자극을 많이 받는다. 덕분에 공부하고 있다"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서예지도 김수현에 대해 "같이 있을 때는 너무 편한데, 연기에 들어가면 기가 빨릴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하다"며 "'왜 김수현인지 알겠다' 싶을 정도로 많이 느끼고 도움도 많이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수현(오른쪽) 서예지 [사진= tvN 제공]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등에서 시청률 요정으로 거듭난 오정세는 김수현의 형 문상태로 자폐 스펙트럼 연기에 도전한다. 새로운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상황.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그가 또다시 시청자들에게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고 있다.
 
오정세는 “상태는 가장 때 묻지 않은 어른이다. 그 점에 가장 고민하면서 접근하려고 한다”며 “김수현과 형제라니 김수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 형제가 없어서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촬영하면서 보이지 않은 정서가 쌓였다. 초반에 많이 쌓아놓고 출발해서 동생 김수현이 든든하다”며 활짝 웃었다.
 

오정세 [사진= tvN 제공]
 

신예 박규영은 문강태를 짝사랑하는 동료 간호사이자 초등학교 동창 고문영과 앙숙 관계가 되는 남주리 캐릭터를 따냈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 ‘썸과 쌈’을 넘나드는 달콤살벌한 케미를 뿜어낼 전망이다.
 
그는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선배들은 제가 TV에서나 봤지 눈을 직접 보며 연기하게 될지 몰랐다. 그런데 현장에서 너무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존경하는 감독님이랑 하게 된 것도 아직도 꿈 같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감독은 "드라마 제목 그대로 작품을 받아들이고 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세상 사람들이 다 조금씩은 미쳐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문제인지 괜찮은지, 동감하고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제목에 충분히 그런 의미가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규영 [사진= tvN 제공]
 

또 그는 “박규영은 일상과 연기에서의 차이가 가장 안 느껴지는 배우다. 가장 리얼한 연기를 하는 배우다. 그래서 일찍 연락했다”며 “상태 역의 배우는 오래 고민했다. 주인공들 중에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를 가진 인물이다. 하지만 상태를 보면서 행복하고 많은 매력을 즐겼으면 싶더라. 그게 가능한 배우가 사실 거의 없어서 떨렸는데 오정세가 어이없이 받아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영은 정말 어렵다. 작가님이 미울 정도다. 표층과 심층이 다른 복합적인 캐릭터다. 여성스럽고 동시에 남성스러운 복잡한 캐릭터였는데 서예지 배우를 보고 아!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날 박 감독은 왜 김수현을 캐스팅했냐는 질문에 “김수현을 캐스팅하는 데 이유는 없다”는 말로 무한한 신뢰를 내비쳤다.
 

[사진= tvN 제공]

다른 로맨스 드라마와는 다른 차별화된 재미에 대해선 김수현은 “많은 종류의 사연과 사랑들이 나온다. 취향에 맞는 사랑을 골라 몰입해보시면 그간 있었던 상처들이 보듬어지고 치유가 될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오정세는 “저희 캐릭터들은 이 사람한테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위안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느끼시다 서서히 그들에게 위로가 받아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특히 그는 첫 방송 시청률을 묻는 말에 박신우 감독을 보며 “조심할까요? 이건 희망사항이다”면서도 “15% 나오면 좋겠다. 감독님이 해주실 겁니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화양연화-삶이 꽃이 되는 순간’ 후속으로 2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