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규영 "싸이코지만 괜찮아는 나의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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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8-2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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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가 성장하는 방향이 제게 정말 힐링이 되었어요. 내게도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는 드라마여서 더욱 힐링이고 위로였던 것 같습니다."

최근 tvN '싸이코지만 괜찮아'를 종영한 박규영을 아주경제 본사에서 직접 만났다. 배우 박규영(28)에게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힐링'이었다고 밝혔다. 그만큼 스스로에게도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다고. 
 
박규영은 2016년 웹드라마로 데뷔한 신예 배우다. JTBC '솔로몬의 위증'(2016), SBS '수상한 파트너'(2017),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2017), KBS2 '추리의 여왕'(2018), JTBC '제3의 매력'(2018),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2019), SBS '녹두꽃'(2019)에 이르기까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사람 엔터테인먼트 ]

최근 종영한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조용 극본, 박신우 연출)에서 박규영은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차 간호사 남주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문강태(김수현)와는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서 1년 가까이 함께 근무하며 친해졌고, 마음 역시 키웠지만 결국 단념하게 된 인물이다. 여기에 동창이던 고문영(서예지)과도 악연의 동창으로 얽혔다. 남주리는 새 인연인 이상인(김주헌)과 러브라인을 예고하며 박수를 받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최종회 7.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로 유종의 미도 거뒀다.
 
특히 박규영에게 싸이코지만 괜찮아는 첫 주연급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박규영은 "드라마가 정말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죠.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평범한 축에 속하고 눈에 띄지 않을수도 있었는데 그 와중에 많은 사랑을 받아서 더 의미가 커요. 주연·조연 구분없이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박규영은 극중 문강태(김수현)를 짝사랑하는 역할이었다. 극 후반에서는 이상인(김주헌)과 이어지는데 실제 박규영의 이상형은 김수현인지 김주헌인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박규영은 "김수현 선배님의 눈동자에 담긴 에너지가 어마어마해서 짝사랑 연기가 어렵지 않았어요. 후반에 주헌 선배님과 러브라인을 타면서 짝사랑이 외롭지 않았죠. 둘 중 누구를 고르라는 건 너무 어렵지만 이상인 대표님이 좀더 이상형에 가까운 것 같아요. 내게 다가와주실 것 같고 사랑을 줄 것 같고 마음 따뜻한 그런 사람이 좋아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고문영(서예지)과의 옥상 결투 장면이었다고. "제가 사람들이랑 싸워보질 않아서 문영이랑 옥상에서 싸울 때 가장 힘들었어요. 대사를 하다보니 화가 나기도 했고 육탄전은 처음이라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 장면이 끝난 후 서로 안아주면서 고생했다고 토닥였어요."

[사진=사람 엔터테인먼트 ]

박규영은 우연한 기회에 연기자가 된 케이스다. 
 
“연기자가 꿈은 아니었어요. ‘대학내일’이라는 캠퍼스 잡지에 표지 모델을 한 걸 보고 연락이 와서 스카우트 됐고,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어요. 출연한 작품을 돌이켜보면 운에 좋게도 다양한 캐릭터를 맡았어요. 덕분에 배운 게 많아요.”

싸이코지만 괜찮아를 촬영하면서 과제를 수행하고 학교를 다녔다. 박규영은 "다음 2학기에 9학점만 이수하면 드디어 졸업이에요. 1학기에 촬영을 병행하며 학교에 다녔죠. 주어진 한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요. 올해안에 꼭 모든 학점을 이수하고 졸업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차기작은 선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좀 이미지 변신을 해보고 싶어요. 느와르나 액션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다같이 우주로 가는 SF적인 역할도 해보고 싶고. 존경하는 배우는 한예리 선배님이에요. 같은 소속사여서가 아니라 정말 예전부터 좋아해서 그런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사진=사람 엔터테인먼트 ]

박규영은 최근 새 드라마 '스위트 홈'의 촬영을 마쳤으며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싸이코지만 괜찮아를 촬영하기 전에 이미 스위트 홈의 촬영을 끝냈다. 박규영은 "스위트 홈에서는 생존본능이 강하고 베이스를 연주하는 뮤지션 윤지수를 맡았어요. 기존에 보여드렸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기타를 연주해본 적이 없어서 연기 때문에 배웠는데 베이스가 주는 매력이 남다르더라고요. 엠프도 사고 기타도 샀는데 드라마가 끝나니 또 안하게되요. 이제 시간이 많으니 다시한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고 덧붙였다.

박규영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다. 그는 "언제나 궁금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다음에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다음에는 또 어떤 변신을 할까 늘 궁금해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단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아요. 일단 주어지는데로 열심히 하자는 주의에요. 너무 세세하게 계획을 세우면 그것에 얽매어버리거든요.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늘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어요. 좋은 에너지를 주는 연기자,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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