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낚은 김세영, 10타 몰아쳐 선두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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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이동훈 기자
입력 2020-06-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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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 달성

  • 11번홀 샷 이글부터 버디 쇼 시작

김세영(27·미래에셋)이 몰아치기에 성공했다. 샷 이글을 시작으로 10타를 내리 줄여 코스레코드 타이에 도달했다.
 

캐디 폴 푸스코와 환한 미소로 하이파이브 중인 김세영[사진=KLPGA 제공]


김세영은 5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63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2라운드 결과 이글 한 개, 버디 8개를 엮어 10언더파 62타,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세영은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며 "이글도 나오고 버디 찬스가 많았다. 첫날은 샷감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은 티샷이 좋았다. 페어웨이를 지키려 노력했다. 공략이 먹혔다"고 돌아봤다.

인코스 10번홀(파4) 2라운드를 출발한 김세영은 11번홀(파4)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한 공이 241.1야드를 날아갔다. 세컨드 샷이 핀 플래그까지 92.2야드 남은 상황.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거짓말처럼 홀 컵에 쏙 들어갔다. 샷 이글. 그는 "공이 들어가는 순간 '땡그랑' 소리가 들렸다. 한 조로 플레이하던 배선우(26·다이와랜드그룹)와 최혜진(21·롯데)에게 '들었냐'고 물었는데, '못 들었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감을 잡기 시작한 김세영은 12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14번홀(파3)과 18번홀(파5) 버디 두 개를 더해 전반 9홀 5타를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그는 1번홀과 2번홀(이상 파4) 두 홀 연속 버디에 이은 7번홀(파4)부터 9번홀(파5)까지 3홀 연속 버디로 후반 9홀 5타를 더했다.

1라운드 2언더파 70타를 친 김세영은 이날 10언더파 62타를 때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4시 현재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언더파 62타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의 코스레코드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조정민(26·문영그룹)이 2018년에 달성했다. 김세영은 "10언더파 성적은 오랜만이다. 포틀랜드 클래식 11언더파 이후에 처음이다. 안정적인 것보다는 리스크를 최대한 감수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김세영은 이날의 공을 6년간 합을 맞춘 캐디 폴 푸스코(미국)에게 돌렸다. 그는 "캐디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했다. 최상의 퍼포먼스와 결과를 위해 한국으로 데려왔다"며 "함께 5타를 합작했다. 어린 선수들이 잘 치는 것을 보고 놀랐더니 캐디가 '기죽지 말고 너의 플레이를 해'라고 조언했다.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치켜세웠다.

김세영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4년 MBN 여자오픈 with ONOFF 이후 6년 만에 KLPGA투어 통산 6승을 쌓게 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 무대로 삼고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김세영은 인터뷰 말미에 "관중이 없어서 삭막했다. 초청해주신 대회는 모두 출전할 계획이다. S-OIL은 확정됐고, 한국여자오픈은 고려 중"이라며 "LPGA 투어는 8월 마라톤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됐으면 좋겠다. 오늘 '갤러리분들이 계셨으면 코스레코드를 깰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다. 다 같이 모여서 즐거웠으면 한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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