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 위해 완치자 채혈기관 증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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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6-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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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연내 개발·확보가 목표"

[사진=AP·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자 혈액 확보를 위해 채혈 의료기관을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현재 경기도 안산 지역 병원 1곳과 대구·경북 지역 병원 3곳 등 총 4곳이 혈장 치료제를 위한 혈액 확보에 참여하고 있다”며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심의가 이뤄지게 되면 의료기관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중 8000명 이상이 대구·경북지역 거주자이므로, 특히 이 지역 의료기관이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혈장 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농축해 약으로 만든 것이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백혈구‧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이다. 전문가들은 완치자의 혈장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들어 있는 만큼 이 항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정부는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자 혈장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고대안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4개 의료기관에서 모으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0명 이상의 혈장이 필요하다. 현재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완치자는 총 26명으로 전날보다 8명 늘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 치료제 연구와 관련한 헌혈에 참여해주신 완치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헌혈에 계속 동참해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도록 하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 3차 회의'에서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연내 확보하고 내년까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임상 연구에 약 1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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