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붉게 물든 日도쿄, 재봉쇄 초읽기?" 감염 급증세에 '도쿄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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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6-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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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만에 30명 넘는 신규 확진...이전 1주간 평균 확진 12.9명

  • 지역 경제 악영향·여론 악화 우려에 비상사태 재발효는 신중히

2일 밤(현지시간) '도쿄 경보' 발효로 붉은 조명이 켜진 일본 도쿄도의 레인보우 브리지.[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도청과 레인보우 브리지가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일본 수도인 도쿄도에서 비상사태를 해제한지 2주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자 '도쿄 경보'를 발효하고 긴장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저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감염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도민들의 경계를 호소하는 '도쿄 얼러트'(도쿄 경보) 발효를 결정했다.

도쿄 경보란 도민들에게 코로나19 감염 경계를 요청하는 도쿄도 차원의 자체적인 조치다. 해당 경보를 발효하면, 도쿄도청 건물과 미나토구에 있는 레인보우 브리지의 야간 조명이 경계를 의미하는 적색으로 바뀐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34명을 기록해 지난 일주일에 비해 급격히 늘어났다.

전날까지 1주일간 도쿄 지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인 12.9명이었는데, 이날 이 수치의 두배가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자 방역당국이 당황한 것이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가 30명을 넘은 것 역시도 지난달 14일 이후 19일 만이다. 당시 도쿄도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비상사태 발효 상태였다. 도쿄도의 비상사태는 지난달 25일 해제했다.

이날 34명의 확진자 중 22명은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12명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고이케 지사는 "오늘 확인된 신규 감염자 34명은 병원에서의 집단 감염 영향이 있긴 하지만 경계해야 할 수치"라며 "밤중의 번화가 등 감염 확산 우려가 높은 장소에서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휴업 요청 완화 상태를 유지하면서 감염 확산 방지와 경제사회 활동의 양립을 도모하고 싶다"고 밝혀 비상사태 재발효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통행 제한과 휴업령 등의 조치를 포함하는 비상사태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재발효를 반대하는 여론이 크기 때문이다.

2일 오후 9시 기준 일본 전역에서는 총 51명의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712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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