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中 아동·청소년 당에 순종, 중국몽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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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5-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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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방역 위대한 쾌거 목도

  • 애국·민족주의 교육 강화 시사

  • 미·중 갈등에 반미정서 고조되나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청소년과 어린이를 '중국몽(中國夢)' 실현의 주체로 꼽으며 국가 주도의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애국주의·민족주의 교육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중 갈등 격화로 반미 정서가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1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아동·청소년을 위로했다. 중국은 매년 6월 1일을 어린이날로 기념한다. 

시 주석은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특수한 시기를 보내며 중국 인민의 일치단결과 위대한 쾌거를 목도했다"며 "또 당과 정부의 호소에 순종하며 방역 투쟁을 지지해 양호한 정신적 면모를 과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년이 강해야 나라가 강해진다"며 "현재의 어린이와 청소년은 첫 100년 목표의 경험자이자 증인이며 두 번째 100년 목표의 신예 부대"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체제에서 제시된 2개의 100년 목표는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 전면적 샤오캉(小康·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신중국 수립 100주년인 2049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이루는 것이다.

시 주석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린 세대에 대한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지식을 학습하고 이념과 신념을 견고히 하며 강한 의지를 키우고 신체와 정신을 단련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 실현의 순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를 위해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는 아동·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소년선봉대 등은 민족 부흥의 대임을 맡을 새 인물을 키워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향후 사회주의 이념 등 사상 교육과 애국주의·민족주의 교육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홍콩 보안법 제정을 계기로 홍콩 학생들에 대한 권위주의식 교육이 집중화·체계화할 수도 있다.

한 중국 소식통은 "최근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 문제 등을 놓고 미·중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고양에 주력할 경우 중국 내 반미 정서가 더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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