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커지는 美 압박에 내달 임시항공편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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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5-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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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6월4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 출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이 자국 유학생 이송을 위한 임시항공편을 띄우기로 했다. 

30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까지 운항하는 임시 항공편을 마련해 자국 유학생 대피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차이나(CA818) 여객기는 오는 6월 4일 오후 4시05분(현지시간)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대사관은 "미국 세관 관리들이 다수 자국민의 휴대폰과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검색했다"며 "탑승객들은 미국 출입국 관련 규정을 숙지해 출국 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중국인 유학생·연구원 등을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미국 내 중국인 대학원 유학생들이 비자 취소를 통해 사실상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자 귀국 조치를 서둘러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인 대학원생들에 대한 비자 취소 방안은 미국 검찰이 지난 1월 예옌칭 중국인민해방군 중위를 기소하면서 탄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 중위는 보스턴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중국군을 위해 연구를 수행하고 문서와 정보를 중국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국무부는 2018년 '민감 분야'를 공부하는 중국인 대학원 유학생에 대해 비자 유효기간을 1년으로 제한하고, 필요하면 갱신하도록 했다.


 

[사진=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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