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30년동안 이용당했다, 죄는 검찰이 밝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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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이혜원 기자
입력 2020-05-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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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현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왔다며 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7일 이후 정의연과 관련된 의혹은 검찰 측의 수사로 밝힐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할머니는 과거 정대협 행사 등에서 모금을 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웠다"면서도 "그 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내내 할머니는 격앙된 말투로 윤 대표와 정의연을 비난하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X놈이 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회계부정 등 의혹을 받는 정의연에 "김복동 할머니는 한쪽 눈이 실명됐는데, 그런 할머니를 미국 등으로 끌고 다니면서 이용했다"면서 "그래놓고 김복동 할머니 묘지에 와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건 가짜 눈물"이라며 "병 주고 약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할머니들을 앞세워 돈을 벌었지만 정작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이날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할머니들과 자신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을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정의연 박물관 대표는 아니어도 대표 대우는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3월 30일 (윤 당선인에게) 전화를 해서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 한 번 와야 하지 않겠느냐. 오지 않으면 기자회견하겠다'고 했다"며 "그때 윤미향이 큰소리로 당당하게 기자회견하라고 해서 한 거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줬을 뿐 용서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자기 사리사욕 챙기려고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 나가놓고 무엇 때문에 용서를 바라느냐"고 소리쳤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 중단에 있어서는 "데모 방식을 바꾼다는 거지 끝내는 건 아니다"며 "한·일 학생들 간의 교류와 올바른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왜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리려면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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