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비트코인...거래소들, 거래량 늘리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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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5-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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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감기 후 1200만원선 올랐으나 다시 1000만원대 진입

가상자산 대표 격인 비트코인이 '3차 반감기'를 맞았지만, 가격은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다. 거래소들은 각종 이벤트를 통해 거래량 늘리기 총력전에 나섰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29분 현재 1094만원에 거래되며, 지난 13일 이후 12일 만에 1000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날인 지난 12일 1033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 반전한 후 18일 1229만원까지 오르며 '상승 랠리'를 보였다. 하지만 21일 1100만원 선에 진입했고, 이날 오전 다시 1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0분마다 블록 형태로 생성되는데,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해야 보상으로 주어진다. 그런데 약 4년에 한 번꼴로 비트코인 블록 수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반감 과정을 거친다. 지난 12일에 세번째 반감기를 맞음으로써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블록당 보상은 12.5비트코인에서 6.25비트코인으로 줄어들었다. 반감기에 들어서면 이론상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격이 오르게 된다.

반감기 이후 가격이 박스권에 갇힌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직전 반감기인 2016년 7월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등락을 거듭했다"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은 그해 말부터였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던 직전 반감기 때와 달리, 투자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탓에 과거와 같은 투자 광풍은 더이상 불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또 다른 관계자는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이 본격 소개되던 2017년 무렵 거래 참가자들이 늘어나며 가격이 폭등했다"며 "하지만 가상자산 붐이 한차례 지나갔고, 이후 가격 변동률이 워낙 커진 탓에 참가자들이 당시처럼 몰려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거래소들은 거래량 늘리기에 나섰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최근 비트코인 거래 시 피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각각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전망이 어떻든 투자자들을 모아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자료=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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