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중대재해’ 현대重, 조선사업대표 전격 교체...권오갑 “진심으로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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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5-2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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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부사장급→사장급 격상, 생산 및 안전 총괄

  • 권오갑 회장 “재발 방지 위한 모든 지원 다할 것”

최근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후속조치로 조선사업 대표를 전격 교체했다. 신임 대표는 이상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이 선임됐다. 하수 부사장은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현대중공업은 25일 잇따른 중대재해 발생과 관련해 조선사업 대표를 사장으로 격상시켜 생산 및 안전을 총괄 지휘토록 하는 안전대책 강화방안과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안전을 생산 현장의 최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기존 생산본부를 안전생산본부로 확대 개편한다. 향후 안전시설 및 안전 교육 시스템 등을 재점검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인적·물적 재원 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이상균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사장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이번 조치와 관련 "잇따른 현대중공업의 중대재해로 인해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권 회장은 "한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안전사고가 금년 들어 갑작스럽게 늘어난 데 대해 기존의 안전대책이 실효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차원에서의 재점검이 필요하다"며 "안전시설 및 교육, 절차 등 안전대책 전반에 걸친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인 만큼, 앞으로 모든 계열사가 안전을 최우선가치로 삼는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상균 사장의 이동에 따라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에는 김형관 부사장이 내정돼 향후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작업용 발판 구조물에서 노동자 1명이 추락해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16일에는 현대중공업 소속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에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불과 닷새 후인 같은 달 21일에도 50대 근로자 1명이 대형 문에 끼여 숨졌다. 지난 21일에는 하청업체 노동자 김모씨가 LNG 운반선에서 파이프 용접작업을 하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중대재해가 계속 발생하자, 고용노동부는 지난 11∼20일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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