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영업 GA시대 온다]②GA, 소비자 신뢰 없이 지속 성장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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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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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이상 계약 유지율 오히려 후퇴…내부통제 강화해야

독립보험대리점(GA)이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소비자 신뢰를 높이지 않으면 장기적인 성장에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판매와 영업과열에 따른 GA의 계약 유지율을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대형 GA의 계약 유지율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중대형 GA의 2년 이상(25회차) 계약 유지율은 61.53%로 전년에 비해 2.0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보험 채널 평균치인 63.82%보다 낮은 수치다. 2017년(65.60%)과 비교하면 2년 새 4%포인트가량 하락한 셈이다. 1년 이상 계약유지율(13회차) 역시 80.42%로 전년에 비해 0.76%포인트 하락했다.

불완전판매 비율 역시 보험사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대형 GA의 불완전판매 비율은 0.08%로 보험사 평균(0.05%)보다 높았다.

불완전판매와 시장질서 문란 행위로 금감원의 징계를 받은 GA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디비금융서비스, 에즈금융서비스, 예스인슈토탈, 이스트젠닷컴 등 총 18개의 GA에 대해 '기관주의'를 내렸다. 이들은 TM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 시 고객에게 주요 사항을 설명하고 보험계약자의 답변이나 확인 내용을 녹취해야 하지만 이를 어겼다.

금감원은 향후 불법영업을 반복하는 대형 GA에 대해 '업무정지'까지 제재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GA의 제재 건수가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상정된 대형GA의 제재건수는 2년새 2배 늘었고, 지난해 금감원의 제재건수도 80여건으로 전체 30%를 차지했다. 지에이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4번이나 기관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

금융권에서는 GA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완전판매 등 시장 질서 확립을 통한 고객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 자체가 20~30년 장기 상품이 많고 약관이 까다로워 민원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보험사들은 그간 금융당국의 지적에 꾸준히 불완전판매 비율을 줄여나갔고, 민원 역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GA는 이 같은 노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분간 GA의 성장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소비자 신뢰를 잃어버릴 경우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형사를 중심으로 꾸준히 민원을 줄여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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