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언젠가 학교서 확진자 나올 것…등교 초기 현장문제 신속히 보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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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5-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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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교 후 환자 발생시 전원 귀가…“고교생 검체 최우선 검사”

  • 이태원 클럽 발 확진자 12명 추가…총 187명

  • 미국 모더나사 백신 생산 일정 당겨질 수도…“내주 로드맵 정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두고 방역당국이 학교 감염예방 관리방안을 안내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9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고3 등교수업 대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방역당국은 교육기관과 보건소의 핫라인을 구성하고,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보건과 역학조사 대응팀을 사전에 구성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진단검사 기관에는 고등학생과 학교 관계자 검체를 최우선적으로 검사하도록 요청했다.

지침에 따르면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 전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출근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교실에 입실하기 전 발열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등교나 급식시간 등 발열검사 중 37.5도(℃) 이상 발열, 의심증상이 발생한 학생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시켜 별도 장소로 대기시키고 보호자에게 연락하도록 한다.

교육부가 앞서 발표한 지침과 같이,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학교의 모든 학생, 교직원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시켜 귀가시키도록 한다. 이후 해당 지자체가 역학조사, 소독, 시설이용 제한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처음 경험하는 실제 상황이 내일부터 시작이 된다”며 “혼선과 불안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철저한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감염관리와 신속한 대처로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 중에 또는 교사라든지 학교 관계자 중에 언젠가는 확진자가 발견이 될 것”이라며 “개학 초기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침착하고 차근히, 신속하게 보완해나가는 시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에 하나 교내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온라인 수업 전환계획도 갖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학교에서 감염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 모두가 학부모가 된 마음으로 특별히 확진자 또는 의심환자로 발견된 학생들이 편견이나 멍에가 씌어지지 않도록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삼가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낮 12시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총 18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93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동료 등은 94명이다. 클럽 방문자보다 접촉을 통한 확진자 수가 더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19∼29세가 111명으로 가장 많았다. 8세 이하는 20명, 30대 27명, 40대 13명, 50대 7명, 60세 이상 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7명, 경기가 37명, 인천이 33명 등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가 많은 편이었다. 충북 9명, 부산 4명, 전북 2명, 대전·충남·경남·강원·제주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성별로는 남성이 150명, 여성이 37명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이후 확진 사례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알려진 경기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과 관련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6일 오후 3시~밤 12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11층 진 PC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신 분은 관할보건소나 1339에 문의하시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는 “여러 가지 감염 경로를 볼 때 승강기 버튼 같은 부분도 의심되기 때문에 검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일정이 당겨질 수 있다고 봤다.

권 부본부장은 “모더나 사는 내년 상반기 대량생산을 목표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일정이 훨씬 더 당겨질 수도 있다”면서 “우리 방역당국도 다음 주말쯤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 등에 대한 로드맵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최종적으로 전문가 논의도 하면서 알려드릴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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