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中企 생존법]단순 제조 공장의 한계…해법은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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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5-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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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탁기 등 기능성 부품 생산업체 삼천산업은 2015년 기업과 구성원의 미래를 위해 스마트공장 도입을 결정하고, MES(운영시스템) 구축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2년 후 중간 1단계 수준까지 스마트공장을 향상시키자 매출이 41%나 증가했다. 도입 전과 비교해 시간당 생산성 관리는 93.8%에 도달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이후 자재 입출고 시스템 구축과 신속·정확한 정보가 공유되자 효율이 올라갔고, 매출도 꾸준히 늘어 신규채용(청년고용) 비율이 높아졌다. 도입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자 주변 제조기업들이 벤치마킹 러브콜이 이어졌다. 삼천산업은 향후 인공지능(AI)이 일반적인 업무를 해내는 지능형 자동공장 설비를 갖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중소제조업의 돌파구로 스마트공장이 주목된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불량률 감소 등 도입 성과가 검증됐고, 고도화할수록 효과가 극대화된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가치사슬에 변화가 생기면서 국내생산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중소제조기업 생존을 고려하면 스마트공장 구축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을 3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스마트공장은 총 1만2660개가 보급됐고, 올해 전국에 5600개를 새로 구축하는 등 매년 꾸준히 늘려갈 예정이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 중심의 첨단 지능형 공장이다.

생산성(30%), 품질(43.5%)이 향상되고, 원가(15.9%)와 산업재해(18.3%) 등이 감소해 중소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해법으로 제시된다.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고용증가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스마트공장 도입 1년이 경과한 중소기업 478개사를 대상으로 고용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의 50%가 일자리를 늘렸다.

구축 수준이 3단계 이상인 A형에서 일자리 증가 기업 비율은 72.1%로 가장 높았고, B형(55.7%)과 C형(45%)이 뒤를 이었다. 구축 수준이 높을수록 일자리 증가비율이 높았던 셈이다.

중기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속화되는 디지털경제에 대응하고, 고용 효과가 높은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공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내 중소제조업의 경쟁력과 혁신 역량을 높여 디지털경제로 전환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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