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가 해냈다…농심 1분기 영업이익 2배 ‘껑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0-05-15 16: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영업이익 636억, 전년 대비 101% 급증…매출도 16.8%↑

  • 코로나19 영향·국내외 라면 수요 급증에 판촉비 감소 효과

농심 본사 사옥.[사진=농심]

농심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짜파구리 열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라면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농심은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농심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1%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77억원으로 16.8% 늘었다.

농심은 ‘짜파구리’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외 라면 소비 증가로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기생충’ 오스카 수상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로 짜파구리 인기가 번지면서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매출이 급증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까지 라면을 찾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라면소비가 늘어났다. 농심의 1분기 국내법인 매출(수출포함)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519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시장 성장이 두드러졌다. 짜파구리 열풍에서 시작된 한국 라면의 인기가 전 세계로 번졌고, 코로나19가 해외로 확산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라면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해외 수요 대응을 위해 미국과 중국의 현지 공장을 완전 가동하면서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167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주력사업인 라면 매출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라면 수요가 급증해 공장가동률과 생산효율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른 고정비 감소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

코로나19여파로 ‘집콕족’ 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농심의 온라인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115% 급증했다. 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의 시식과 프로모션 활동이 제한되면서 전반적인 판촉비용도 줄어들었다.

다만 농심은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것에 대해 “일시적인 특수”라고 평가했다. 외부요인으로 인해 라면뿐만 아니라 여러 먹거리, 생필품 등의 소비재 기업들이 단기적인 호실적을 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의 라면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수출을 확대하고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시장 수요에 적극 대처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