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정유사, '해뜰날'은 하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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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5-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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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자마진, 과거 평균치인 5.8달러/배럴 수준으로 회귀 전망

  • 조달비용 하락·국제유가 상승 효과로 하반기 실적 반등 예상

1분기 최악의 실적을 받아든 정유사가 하반기부터 V자 반등을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휘발유‧항공유 수요가 차츰 개선되는데다 중동산 원유 조달비용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3분기부터는 원유 도입 비용 절감효과가 빛을 발할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정제마진 개선 속도가 빨라지면서 싱가폴 정제마진이 과거 평균치인 5.8달러/배럴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 첫째 주 기준 정제마진은 -3.3달러/배럴로 제품을 팔수록 정유사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올 1분기 정유사들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적자 규모는 4조3775억원에 달했다.

정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재고는 유가급락으로 가치가 떨어진데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바닥을 치면서 나타난 결과다.

업계에서는 정유사들의 실적 반등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돼 2021년 1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급감했던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가 하반기 이후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중동산 원유 도입시 부담하는 조달비용(OSP)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3분기에는 원유 도입 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국내 정유사는 중동으로부터 원유를 도입할 때 ‘두바이 유가 + OSP’로 비용을 지불한다. 업계에 따르면 OSP가 1달러 하락시 한국 정유사는 1년간 9050억원 이익이 증가한다. 2020년 하반기 OSP가 -4~-5달러로 크게 낮아지면서 비용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2021년 글로벌 신규증설 규모가 34만d/b로 정상적인 수요 증가분인 100만b/d 이하에 그치면서 3년 만에 과잉 설비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산유국들의 원유증산과 코로나사태의 수요 감소가 실적악화를 극대화 했다”며 “경제 활동의 재개로 국제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돼 정유사들의 비축유 재고가치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유4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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