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정은 건강 이상설' 여전히 '무반응'…19일째 모습 감춘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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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4-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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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관영매체 30일에도 김정은 공개활동 보도 '無'

  • 코로나19 탓 평양 떠나 원산 체류 가능성에 무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잠행이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30일에도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을 전하지 않고, 정면돌파전 관철 강조 등의 보도만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위) 정치국 회의 주재 이후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집권 후 매번 참석해왔던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도 나서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이례적 잠행에 그에 대한 건강 이상설, 사망설 등 각종 루머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의 친서 외교 소식 등을 전하며 정상적인 통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노동신문은 이날 블라디미르 지리놉스키 러시아 자유민주당 당수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1주년을 기념해 지난 24일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할 뿐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나 특별한 동향 보도는 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동안 북한 매체의 김 위원장 관련 보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친서' 발언 직후 외무성 대외보도실장 담화 발표(4월 19일) △고령자 생일상 전달(4월 21일) △시리아 대통령 축전에 답전(4월 22일) △삼지연시·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일꾼·근로자 감사전달(4월 26일·27일) 등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우리 정부는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국정 활동을 계속해서 전하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모습만 드러내지 않을 뿐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도 건강 이상 때문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봤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해 “올해 태양절과 관련한 경축연회, 중앙보고대회 등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예년과 달리) 취소됐다”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대상도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강원도 원산에 체류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을 제기한 미국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가 지난 29일에 찍힌 원산의 위성사진을 공개하면서다.

38노스는 29일 위성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강원도 원산의 한 기차역에 정차 상태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지난 25일에도 15일 위성사진에 없던 해당 열차가 21일과 23일 위성사진에서 모두 관측됐다고 밝히며,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38노스는 기차의 존재가 김 위원장의 행방을 증명하거나 건강에 대해 어떤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지구 항공 및 반항공사단 관하 추격습격기연대를 시찰했다고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흰 셔츠 차림의 김 위원장이 거수경례를 받고 화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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