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막힌 항공편 수출, 민·관합동으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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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4-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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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휴 여객기를 활용 충칭과 자카르타에 긴급 항공화물 운송

  • 인천공항에서 수출상황 점검회의 개최

정부가 코로나19로 항공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29일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를 긴급 편성하여 운항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제 여객 항공편 중단과 벨리카고(Belly Cargo) 공급 감소로 항공화물 운송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민원을 꾸준히 접하고 있었다.

이에 산업부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대한상의, 코트라 등과 함께 지난 3월 수출입 기업들 대상으로 항공화물 수요를 조사,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자카르타와 충칭을 특별 전세기 우선 공급지역으로 선정했다.

무역협회는 수출입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특별 전세기 이용요금을 현재 운임의 75% 수준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운항에 따른 차액은 무역협회의 무역진흥자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무역협회는 특별 전세기 운항과 관련하여 국가별로 전문성을 갖춘 국제물류주선업체 주관으로 수출기업의 활물 운송을 추진했다. 중국 충칭은 ‘CJ대한통운’이 주관하였으며, 10개 수출입기업의 반도체 등 약 30톤의 수출입 물량이 운송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는 ‘케이로지’에서 주관하였으며 8개 수출기업이 공기청정기, 섬유, 방호복, 진단키트 등 16톤의 수출 물량이 운송됐다.

성윤모 장관은 "정부는 그간 총리 주재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신속하게 가동하고, 비상경제회의 등을 통해 두 차례에 걸친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였으며, 이제는 현장에서의 대책 이행과 체감할 수 있는 성공사례 확산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유휴 여객기 활용 긴급 항공화물 운송 사례는 정부, 수출지원기관 및 민간단체, 수출․물류기업 등이 원팀으로 이뤄냈으며, 특히 우리기업들이 고객 관계와 거래선 유지 등 계약관리 차원에서 수출입 과정의 대동맥과 같은 물류에 숨통을 틔워준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수출상황 현장점검회의에서는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응하여 현장 중심 수출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기업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금융 지원은 양적 공급확대 뿐 아니라 질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3차례의 추가 대책을 통해 약 60조원을 당초 계획 보다 추가 공급한 상황이다.

또한 비대면(Untact) 경제 시대에 대응하여 수출 지원사업도 비대면·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수출산업도 적극 육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품의 수출을 위해 신속한 물류 지원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성윤모 장관은 "필사즉생(必死則生)·필생즉사(必生則死), 요행을 바라지 않는 절체절명의 비상한 각오가 다시 한번 필요하다"라며 "기업들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브랜드를 활용하여 선제적 투자 및 일자리 확대와 함께 유턴 촉진 등 과감한 공급망 재편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08:10 인천공항 제1터미널 CS아카데미룸에서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협·단체, 민간기업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업종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수출상황 현장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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