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스트리아 총리에 “韓, 고3·중3부터 5월 순차 등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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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4-2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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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르츠, 우리와 직항 노선 재개 의사 밝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될 경우, 입시를 앞둔 고3 및 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해 5월에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30분간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등교 및 개학 관련 질문을 받고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상당히 진정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 시작했고, 곧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통화는 쿠르츠 총리의 요청으로 진행됐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5월 15일부터 개학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을 절반씩 두 팀으로 나눠서 수업을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먼저 쿠르츠 총리는 “우선 한국이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점을 축하드린다”면서 “한국은 코로나 방역 모범국가인데,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응을 했는지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집중적인 검진과 추적, 철저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 최근엔 하루 10명 안팎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에 기초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이룬 성과”라고 답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월 25일 첫 코로나 확진 환자 발생 이후 현재 확진자가 1만5000명이 넘고, 사망자도 500명을 넘어선 상태다.

쿠루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폐쇄했던 식당이나 상점을 다시 열 계획인데, 2차 팬데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대통령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2차 팬데믹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방역을 철저하게 유지해 일정 숫자 이하로 확진자를 잘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한 예방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 공유, 방역 및 의료물품 공급,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노력, 필수 인원 교류 보장 등을 통한 국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쿠르츠 총리는 “오스트리아는 여행에 관한 경보를 조만간 종료할 예정”이라며 “한국은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이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와 한국 간 항공편 직항 노선 재개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인적·물적 교류가 지속돼야 하는 데 이런 측면에서 쿠르츠 총리의 직항 재개 조치가 의미가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핵 비확산 선도국인 오스트리아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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