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1분기 성장률 -1.4%… 민간소비 IMF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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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4-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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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실물고용충격 확대 우려… 재정 적극적 역할 지표 상 확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올해 1분기 GDP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1.4%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내수와 민생부문에 가해진 충격이 GDP상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 감소로 나타나 두 지표 모두 외환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해 말부터 잠시 이어졌던 투자와 수출 회복세가 1분기 성장세 둔화 완화를 다소 완충해 준 측면이 있지만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실물과 고용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한 "정부부문은 강력한 방역대응, 피해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한 추경 및 재정 조기집행에 힘입어 성장에 0.2%p 기여했다"며 "방역·경제위기 상황에서 재정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한 점이 지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분기 성장과 고용에 가해질 하방압력을 가계와 기업들이 잘 버텨내고,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내수와 수출이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도록 지속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자동차, 항공, 해운, 정유, 조선 등 주요 주력산업의 최근 동향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극복에 초점을 맞췄다. 홍 부총리는 "5개 산업은 한국 GDP의 약 20%, 수출의 30%를 차지하며 종사자 수도 60만명에 달하는 등 고용유발효과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핵심 동력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은 수출 부진에 따른 완성차와 부품업계의 애로에 선제 대응한다. 공공부문의 차량 수요를 조기에 구매하며 차량계약 선금을 최대 70%까지 지급한다. 또한 관세와 부가가치세 납기를 최대 12개월 연장한다.

항공산업은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과 납부 유예 기간을 3개월 추가로 연장하며, 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는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항공기 재산세 징수 유예도 추진한다.

해운은 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긴급 유동성을 지원한다. 정유업은 세금 부담 완화에 중점을 두며, 조선업은 기존 제작금융과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금 지원을 중심으로 대응한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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