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동결···추가 유동성 공급 정책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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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4-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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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CP 시장 유동성 공급 여부에 주목

한국은행은 9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나 지난달 16일 열린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만큼 시장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이는 대체적으로 시장 관계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최근 금융시장 전문가 10여명은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준금리에 이어 시장의 관심은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정책에 쏠리고 있다.

이미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한도가 없는 환매조건부채권(RP) 전액매입을 시작했다. RP를 무제한 사들이면 그만큼 유동성이 풀리는 효과가 있어 한은은 '한국판 양적완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이 심화될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에 직접대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도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외에 공개시장운영 대상 증권을 확대하는 내용의 유동성 지원 관련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 단순매매 대상 증권에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을 포함하는 공개시장운영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외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적격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추가했다.

한은은 거래대상 증권 확대 조치로 금융기관의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지고 비용도 낮아질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시장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한은이 유동성 공급 정책을 발표할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정부와 한은의 긴급 유동성 대책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고채를) 현재처럼 필요할 때마다 매입하는 게 아닌, 매입 기한을 먼저 제시한 뒤 이를 실행해가는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 방안을 검토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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