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이통3사 '온라인 개학' 학습권 사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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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차현아 기자
입력 2020-04-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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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무선 트래픽 자체 점검, 수용 용량 증설

  • 정부, IPTV, 케이블TV 등 TV 이용 독려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3학년 서채연양이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예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9일부터 시작되는 사상 첫 '온라인 개학'에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시험대에 올랐다. 전국 초·중·고등학생 540만명이 순차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되면, 트래픽 과부하에 따른 접속 장애와 품질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와 이통3사는 서비스 플랫폼과 통신망을 거듭 점검하면서 '학습권 사수 작전'을 펼치고 있다.

8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온라인 개학과 관련해 전국 초·중·고교 인근 유·무선 트래픽의 자체 점검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트래픽 증가량을 예측해 △무선 수용 용량 증설 △유선 트래픽 병목구간 용량 우선 증설 △트래픽 밸런싱 및 최적화 작업 등의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인프라 관제센터의 종합상황실과 전국 6개 운용상황실에서 트래픽 증감 추이를 모니터링·분석해 실시간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수업시간 동안 서비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망 작업 통제를 강화하고, 상황반을 가동해 구간별 트래픽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EBS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단독으로 제공하는 만큼 동시 접속자 수 증가에 대비해 CDN 수용 용량을 기존 1TB(테라바이트)에서 2TB로 증설했다.

KT도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 종합상황실과 전국 6개 지역상황실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유·무선 트래픽 주요 구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동시에 예측치에 따라 주요 구간의 수용 용량을 늘렸다.

LG유플러스도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에 대비해 24시간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예상 트래픽이 자체망 보유량에 한참 못 미치지만, 만약의 경우 장비를 긴급 증설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을 세워놨다”고 전했다.

특히 이통3사는 인터넷 신규 설치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지원하고, 인터넷TV(IPTV)를 통해서도 'EBS 라이브 특강' 등 교육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송출한다. 

온라인 개학을 하루 앞둔 이날, 정부는 인터넷 사이트에만 의존하지 말고, 원격 수업에 TV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권장했다. 실제 지난 6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초등 1·2학년 대상 원격 수업은 첫날부터 EBS 사이트가 먹통이 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 EBS는 300만명이 동시에 온라인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2배가량 증설한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통신사, 클라우드 포털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3월 말부터 서비스 플랫폼·통신망을 점검하고 있다"며 "원격 수업은 가급적 유선 인터넷과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듣고, 접속이 안 된다면 반복해서 로그인을 시도하기보다 카카오톡을 통해 선생님에게 상황을 알린 뒤 추후 로그인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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