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스트리아, 유럽 최초로 단계적 통제완화...결과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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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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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부터 소규모 점포 영업 재개 시작으로 단계적 통제완화

오스트리아가 유럽 최초로 코로나19 유행에 맞서 실행해 온 엄격한 통제 고삐를 풀 태세다. 당장 다음주부터 일부 점포의 휴업령을 완화하기로 했다. 감염 억제 속 경제 회복을 재촉할지, 감염 재발에 따른 위기 장기화를 촉발할지 유럽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6일(현지시간) 각 부처 장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시간표를 제시했다.

우선 부활절 연휴가 끝나는 14일부터 소규모 점포와 인테리어 및 원예 용품점 등의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5월 1일부터는 이발소와 쇼핑몰 등의 문을 다시 열고, 5월 중순부터는 식당과 카페, 호텔 영업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달 중순 스페인, 프랑스 등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이동제한과 휴업령을 발동하며 엄격한 통제 조치를 실행해왔다. 이후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00명대에서 200명대까지 현저히 감소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6일 밤 기준 오스트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1만2297명, 사망자는 220명이다. 이제 오스트리아는 폭발적 감염 확대로 인한 의료 붕괴 없이 코로나19 사태 수습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쿠르츠 총리는 이날 통제 완화 후 추가 확산 위험이 커지면 경제활동 재개에 급제동을 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휴교령도 일단 유지하기로 했고 7월까지 공공행사도 개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만약 오스트리아의 단계적인 경제활동 재개가 추가 감염을 억제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조기 수습할 수 있다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뒤따를 공산이 크다. 이미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핀란드는 심각한 추가 확산 위험 없이 이동제한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방법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FT는 하루 전 보도했다.

그러나 조기 통제 완화로 인해 신규 감염자가 급증할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해 경제에 역풍을 던질 위험도 있다. 유럽 각국은 오스트리아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통제 완화 시간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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