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1분기 코로나 실적 윤곽…순익 급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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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4-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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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Q 상장사 순익 7.5%↓…비금융업 24.8%↓

  • 제조업종 순익 '반토막' 예상…대외 수요 급감에 2Q 실적 전망도 '암울'

중국 주식시장에도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도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상장사에 얼마나 영향을 줬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전망은 밝지 않아 보인다. 

중국 초상증권은 상하이·선전 증시의 약 3600여곳 상장사의 올 1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균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 순익 증가율은 이보다 더 악화한 -24.8%로 예상됐다.

2분기엔 간신히 플러스(+)로 돌아설 전망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각국 봉쇄령 속 실적의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초상증권은 2분기 전체업종과 비(非)금융업종 상장사의 전년 동비 평균 순익 증가율을 각각 0.5%, -4.4%로 예상했다.

이로써 올해 전체 상장사 순익 증가율은 평균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비금융업 상장사 순익은 4%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전체업종과 비금융업종 상장사 평균 순익증가율인 12.6%, 10.4%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중국 상장사 순익 증가율 [자료=초상증권]


초상증권은 코로나19 사태 발발 직전까지만 해도 올해 상장사와 비금융업 상장사 평균 순익증가율을 각각 6.6%, 9.7%로 예상했었다. 미·중 무역전쟁 타격에 따른 경기 하방 압력이 차츰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런데 연초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1분기 경제활동이 마비돼 상장사 실적이 또다시 곤두박질친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대외 수요도 위축돼 상장사들은 2차 충격을 입었다. 상장사들의 자금난이 악화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이어질 우려도 커졌다. 이밖에 각국 봉쇄령으로 물류비가 급증해 경영비용도 늘어난 데다가, 원자재·부품 공급이 불안정해져 불확실성도 늘어나면서 경영 효율성도 악화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에 따른 조업 재개 중단 등 영향으로 제조업이 직격탄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상증권은 올 1분기 중국증시에서 제조업종 순익이 전년 동비 반토막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위축, 유가 하락 등 이유로 1분기 원자재업종 순익도 24.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매·서비스업종 순익 증가율은 1분기 -18%로 예상됐지만, 2분기엔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소비부양책 등에 힘입어 2분기엔 소비가 다시 살아나면서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속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정보통신(IT) 업종 순익은 오히려 전년 동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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