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그러드는 '마스크 대란'....온라인은 4000원대로 여전히 '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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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4-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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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마스크 일일 가격조사 결과 오프라인 1800원 수준

  • 온라인은 4000원대...."전달 5000원대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싸"

공적 마스크 도입 이후 마스크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3배 가까이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의 3월 마스크 일일 가격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2000원대로 조사됐던 오프라인 마스크 가격(KF94 방역용 기준)은 약국·마트를 합쳐 18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적 마스크 판매 가격(1500원)과의 차이는 300원에 그쳤다. 

문제는 온라인이다.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마스크 가격은 4000원대 초반으로 아직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 마스크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가격대다. 그럼에도 전달 온라인 거래 가격이 5000원대였던 것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급상승하던 마스크 가격(KF94 방역용 기준)은 공적 물량이 풀린 이후 상승세가 확연히 꺾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오프라인에서 2000원, 온라인에서 800원대에 거래됐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며 "공적 마스크 물량 확대 이후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공적마스크 공급과 더불어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마스크 대란'은 잦아드는 모습이다.

마스크 5부제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밤새워 줄 서는 수고를 덜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으로 정해진 요일에만 구입할 수 있게 했다. 본인 요일에 구입하지 못한 사람은 주말에 구입 가능하다.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신분증이 필요하다. 신분증 제시 후 1인당 2장씩, 1장당 1500원에 살 수 있다.

마스크 판매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웹 서비스가 늘면서 헛걸음하거나 줄 서는 불편도 줄었다.   

마스크 공급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생산 확대도 동시에 이뤄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보급을 늘리기 위해 KF94 대신 필수 재료가 적게 들어가는 KF80 마스크의 생산을 유도하고 있다.

또 마스크 업체들이 향후 코로나19 종식으로 마스크 재고가 쌓이는 것을 걱정하지 않도록 비축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마스크 공장 인력에 대한 고용비를 일부 정부가 부담하고, 야간·주말·공휴일에 생산하는 업체에는 별도의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이로 인해 첫 시행일 공적 마스크 공급 물량은 700만장이었으나 지난달 31일 기준 1019만장까지 약 1.5배 확대됐다. 
 

서울 종로구 한 약국 앞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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