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해소 민‧관 팀플레이 ③] 도레이첨단소재, 산업부와 협의 끝 생산라인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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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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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저귀용 생산설비 마스크 필터 생산설비로 전환

국내에서는 소재생산 업체의 도움 덕분에 마스크 수급의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지난달 3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마스크 원자재인 멜트 블로운(MB)필터 생산업체를 방문해 생산물량 증산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 업체가 도레이첨단소재였다.

경북 구미에 위치한 도레이첨단소재는 본래 MB필터를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 기저귀용 소재를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총리의 부탁과 사태의 시급성을 고려해 도레이첨단소재는 기저귀용 MB필터를 마스크용 MB필터로 생산라인 전환을 결정했다. 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예비비 70억원을 지출하기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신규 생산도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정부와 협의를 거쳐 양산 시기를 한 달 반 이상 앞당겼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에 3월 31일부터 보건용(KF80) 마스크를 하루에 650만장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MB(멜트블론) 부직포를 양산하게 됐다. 알려진 MB필터의 양은 하루 최대 13t이다. 앞서 도레이첨단소재는 하루에 1t씩 필터용 MB부직포를 생산했다. 최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필터의 안전성 검사를 마쳤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허가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도레이첨단소재의 MB필터 생산설비는 스펀본드와 MB부직포를 복합해 한 번에 생산하는 혁신 공정이다. 이는 MB필터만 생산하는 설비보다 생산 속도가 5배나 빠르다.

정부는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해 MB필터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는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도 MB필터 제공에 힘을 보탰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산업단지에 위치한 공장에서 MB필터 파일럿 설비(연구용 실험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제조용으로 전환해 가동 중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경북 구미의 마스크 원자재 생산업체인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해 생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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