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얼어붙은 증권사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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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3-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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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증권가 취업 시장 시곗바늘이 늦춰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채용 계획을 미루거나 일정을 변경한 상황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대졸 정기공채가 진행 중인 곳은 없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업무직 채용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 조율을 검토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규모 정기공채의 경우 본래 하반기에 시행하고, 상반기에는 업무직 공채와 해외대학 출신 신입사원 공채 등을 진행한다”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 예정된 공채 일정들을 언제 시작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4월 국내 대학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실시하던 NH투자증권도 일정 조율을 검토하고 있다. 채용 규모 축소나 일정 연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확산 추이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해외 대학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재 채용은 진행 중이지만 국내 채용의 경우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도 정기 공채 계획이 없는 상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시 채용으로 전환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면 면접이 어려울 수 있는 시기이다 보니 상황에 맞춰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평소 3월 중순부터 공채 일정을 시작했던 올해는 채용공고를 올리지 않은 상태다.

정기 공채가 줄어든 데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갈수록 다변화되는 증권사의 사업 구조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주 수익원이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리테일(소매영업)을 넘어 투자은행(IB) 업무와 해외 투자 등이 중심 사업으로 부상하며 대규모 채용을 통한 인원 선발이 줄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도 사업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부서별로 필요 인원에 따라 채용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요새는 취업 준비생들 역시 원하는 직무를 미리 구체적으로 정한 상태에서 입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시 채용이 더욱 많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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