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흥국 해외법인 '톱3' 지난해 매출 10조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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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3-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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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인도·멕시코 현지화+프리미엄 전략으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

베트남·인도·멕시코 실적 현황.(단위: 억 원)[자료=LG전자 제공]


LG전자 신흥국 해외법인 '톱3'의 지난해 합계 매출액이 10조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LG전자의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하면서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이유다.

3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하이퐁)·인도·멕시코(레이노사) 해외법인의 합계 매출액은 9조88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0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단연 베트남이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4조1010억원 매출액에 17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판매 뿐 아니라 유럽과 북미로 가는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4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베트남 전역에 서비스 센터만 약 110여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현지화를 잘시켰다. 지난해 LG전자가 평택에 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생산기지도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한 만큼 올해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LG전자는 베트남에 지난 1995년에 TV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처음 진출했다. 이후 진출 20년 만인 2015년에는 제조와 판매법인을 통합했다. 베트남 법인은 TV,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 종합적인 전자제품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1997년 설립한 LG전자 인도법인도 현지화가 잘 이뤄진 법인 중 하나다. 지난해 2조6892억원 매출액에 영업이익 2416억원을 기록했다. 인도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TV와 냉장고 등 가성비 높은 가전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년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TV 등 제품군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현지 브랜드 조사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인도에서 LG전자 브랜드는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상반기 인도법인의 생산과 판매 모두가 타격이 불가피하다. 인도는 전국 도시를 록다운하는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LG전자 노이다와 푸네 공장도 지난 25일부터 오는 14일까지 3주간 생산을 중단했다. 

TV를 생산하는 멕시코 레이노사 법인도 지난해 3조903억원의 매출, 31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은 무려 57% 증가했다. 프리미엄TV의 북미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대폭 성장됐다. 

레이노사 생산법인은 LG전자가 지난 2000년 미국 제니스사로부터 사들인 TV공장이다. 중남미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 공급하는 TV를 생산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시장 판매 비중은 전체 물량의 절반에 이른다.

LG전자는 멕시코에 레이노사를 비롯해 몬테레이 및 멕시칼리까지 3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하는 직원만 4500명에 이른다.

LG전자 관계자는 "신흥국에서 LG의 프리미엄 가전이 제품경쟁력을 인정받아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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