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 “공간에 IT를 입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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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3-3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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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은 거주자의 취향과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공간’과 ‘재산’의 가치를 넘어 생활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변한 주거공간은 스타트업계에서도 주요 관심 대상 중 하나다.

3D 홈퍼니싱 스타트업 아키드로우는 실내 공간을 쉽게 꾸미도록 도와주는 IT 서비스 ‘아키스케치’를 개발했다.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웹이나 앱을 통해 도면을 쉽게 제작하고, 3D 그래픽으로 구현해 원하는 가구를 가상 공간에 자유롭게 배치해보거나 벽면과 바닥의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소재와 재질 등 사소한 디테일에 따라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든다”며 “단순히 형태만이 아닌 재질과 소재 느낌을 현실과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서비스에 100% 독자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아키드로우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


이 대표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건축회사에서 일하며 보기 쉬운 도면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 캐드(CAD)로 그린 도면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일반인에게 보다 쉽게 보여줄 방안을 생각하다 도면을 실제 건축물처럼 보일 수 있도록 하는 3D 기기를 생각했다.

아키스케치는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론칭 이후 3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3만 달러(약 3400만원) 펀딩을 달성했으며, 목표액 대비 1000%가 넘는 자금 모금에 성공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는 입주 기간 동안 50개 이상의 가구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를 유치하며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해 서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와 구글 클라우드(GCP)를 함께 쓰고 있다. 각 클라우드의 기능적 장점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클라우드 운영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처음엔 AWS 클라우드만 사용했으나 새로운 서비스가 추가되고 업데이트 됨에 따라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AWS는 인프라 스트럭처와 높은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아키드로우의 새로운 서비스에는 GCP가 더 적합하다. 그래서 멀티 클라우드 전략으로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창업 6년차를 맞은 아키드로우는 작년 기준 홈퍼니싱 분야에서 국내외 80개가 넘는 파트너사 데이터를 확보했다. 클라우드 기반 고화질 이미지의 4K 렌더링과 브랜드가 제공한 상품 이미지를 이용해 인테리어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 서비스를 내놨고, 향후에는 인공지능 기반 인테리어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는 10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면을 바탕으로 디자인한 3D_가상 인테리어.(사진=아키드로우)]

이 대표는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품이 필요하다. 어렵게 가구와 가전을 구입하더라도 배치하기에 따라 느낌이 아예 달라진다”며 “아키드로우는 인테리어 플랫폼을 넘어 실내 공간 전체를 클라우드화함으로써 시장 전체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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