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고도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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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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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가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위험기반 자금세탁위험평가시스템(RBA) 구축 및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 고도화 사업과 관련해 시장정보를 수집하고 잠재적 공급 가능 업체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3년 이내 금융권 RBA 시스템과 AML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한 사업자로부터 정보제공서를 받아 추후 제안 요청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지난해 정부의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으로 연간 5만 달러(약 6100만원)까지 해외송금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은행과 제휴하지 않고 카드사가 독자적으로 해외송금을 할 수 있다.

다만 해외송금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AML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AML은 테러 등에 사용되는 자금 흐름을 차단하고 감시하기 위한 IT 체계다.

이를 위해 FATF는 RBA방식을 권고했다. RBA는 고객의 국적, 거래하는 자금 규모와 성격 등을 살펴 자금세탁, 테러자금조달 위험도를 평가·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자금세탁 위험도에 따라 인적·물적 자원을 차등 배치해 평가를 고도화하고, 관리에 효율성을 높인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19일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망을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송금인이 유니온페이 카드를 갖고 있지 않아도 수취인의 유니온페이 카드번호와 이름만 알면 해외송금이 가능하다.

은행 스위프트망을 활용한 외화 송금에 비해 전신료, 중개 수수료, 수취 수수료가 없어 송금 수수료가 저렴하다. 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평균 30분 내외로, 은행 송금(3일 이상)보다 짧다.

현재 KB국민카드의 해외송금 서비스는 중국만 가능하나 향후 비자나 마스터 등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 북미, 유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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