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언제 나오나…기존 약들로 효과 찾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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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0-03-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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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렘데시비르 등 안전성 검증 절차 남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상이 부족해지자 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 경주 등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할 경증 확진자들이 탄 119 앰뷸런스가 도착하고 있다. 대구 시내에 흩어져 있던 경증 확진자 약 300여명은 이날 119 앰뷸런스를 타고 대구스타디움에 집결 후 마련된 버스를 타고 지정된 생활치료센터로 이동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외 정부와 제약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3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신약 후보물질인 '렘데시비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렘데시비르'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에서 가장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귀의약품 제도는 수요가 적어 상업성이 뒤처지는 희귀·난치성 질환 의약품의 개발·유통을 독려하기 위대 도입됐다. 해당 제약사에 몇 년간 마케팅 독점권이 주어지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유사한 제도가 운영 중이다.

FDA는 코로나19 치료용 렘데시비르에 대해 길리어드에 7년간 독점권을 부여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렘데시비르는 주요 치료제 후보로 언급됐다.

길리어드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이하 중앙임상위)는 코로나19 치료 후보제 중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효과가 가장 좋다고 밝혔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 치료 후보제 중 가장 각광을 받고 동물실험에서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게 렘데시비르"라며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시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급한대로 동물 실험을 거쳐 쓰는 약이지, 사람에게 증명된 바는 없다”면서 “중국에서 임상연구가 있었고 저희도 몇몇 후보물질에 대해서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성은 아직 검증할 단계가 남아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렘데시비르 치료제의 효과가 있다고 해서 바로 환자들에게 투여해 쓰기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에 안전한지 엄격하게 검토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미 말라리아 환자들에게서 안전성이 입증됐다는 것이 곧 우리 환자들에게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되지 못한다”고 짚었다.

이어 “조금 더 제대로 된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 하이드록시클로로퀸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클로로퀸을 “게임 체인저”라고 칭하면서 미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프랑스에선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클로로퀸 투여를 잠정 허용했지만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토록 제한을 뒀다.

전문가들은 안정성 검증 없이 치료제로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한 보건전문가는 “지금 거론되고 있는 물질들이 치료제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원래 목적에서 확대된 용도에 맞는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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