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재정 부양·실업보험·국제 유가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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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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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이 내놓은 부양책, 얼마나 빨리 의회 통과 하느냐가 관건

  • 배럴당 20달러대로 급락한 국제유가 반등에 주목

이번 주(23~27일) 미국 뉴욕증시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으로 달러 자금시장이 안정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불황 우려 속에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유동성 공급 대책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연준은 제로금리·양적 완화·기업어음(CP) 매입에 이어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지원 방안을 추가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팬데믹 긴급매입 프로그램(PEPP)'으로 불리는 75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0.25%p 금리 인하에 나섰고 사상 첫 양적완화(QE) 개시를 선언했으며, 영국의 영란은행 역시 0.15%p 금리인하와 2000억 파운드 규모의 양적 완화 재개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면서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주요 도시 봉쇄 조치가 잇따라 나오고 있고, 유럽발(發) 감염이 점차 확산하자 하늘길까지 막혔다.
 

[그래픽=이번 주 뉴욕증시 주요 일정]


미국은 더 심각하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22일 기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만5493명이다. 사망자는 295명이다. 이처럼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가파르자 미국 대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연율로 -24%까지 곤두박질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는 26일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향후 뉴욕증시를 판가름할 핵심 요소다. 실업보험 청구자는 최근까지 상당 기간 20만명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 수치가 225만명으로 폭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각종 사업장을 폐쇄하는 등 대량 실업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얼마나 빠르게 의회를 통과할 수 있느냐도 시장이 주목하는 재료다. 백악관과 의회가 협상을 계속하는 가운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부양책 규모가 2조 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백악관이 예상한 규모(약 1조 달러)보다 두 배가량 많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의 협상이 순조롭지 못하면 시장 내에서 공포감과 불안감은 더 커질 수 있다.

배럴당 20달러대로 급락한 국제유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WTI와 브렌트유는 수요 위축과 공급 과잉 우려로 지난주에만 각각 22%와 24%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에도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양국 대립이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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