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김용태 떠난 서울 양천을…與이용선 vs 野손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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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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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4·15총선 서울 양천을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미래통합당 손영택 당협위원장이 맞붙는다. 이 지역은 김용태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로 김 의원은 험지 출마를 자청, 민주당의 당세가 센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했다. 이곳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전략공천을 받았다.

◆ 행정구역 = 서울 양천을엔 9개의 동이 있다. △신월1동 △신월2동 △신월3동 △신월4동 △신월5동 △신월6동 △신월7동 △신정3동 △신정4동 등이다.

◆ 격전지는 = 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의 강세가 나타난다. 20대 총선의 경우 신월1동, 신월2동, 신월3동, 신월4동, 신월5동, 신월6동에서 김용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강세를 보였다. 이번에 다시 출마하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신정3동에서만 약 700여 표 차이 앞섰다. 김용태 후보는 4만 5628표를 얻었고, 이용선 후보는 4만 3939표를 얻었다. 김현배 국민의당 후보도 당시 의미 있는 득표를 했는데 1만 9676표를 얻어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19대 총선은 양쪽으로 결집돼 치러진 선거였다. 역시 김용태 후보와 이용선 후보가 맞붙었는데 1800여 표 차 근소한 차이가 났다. 이현호 국민생각 후보, 김순범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는데 두 사람의 표의 합은 약 3000여 표. 김 후보의 경우 신월2동, 신월3동, 신월4동, 신월6동, 신월 7동 등에서 근소하게 앞섰고, 이 후보는 신정3동, 신정4동에서 앞섰다. 신월1동과 신월5동은 모두 100표도 차이가 나지 않는 접전. 김용태 의원이 나서기 전엔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라 김 의원의 인물 경쟁력이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역대 선거 결과 = 1987년 이후 8번의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3번, 진보정당이 5번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의 김영배 전 의원이 13대 총선부터 16대 총선까지 4차례 승리를 했고, 17대 총선에선 김낙순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김용태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승리를 한 뒤 내리 3선을 했다.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한 뒤 인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출신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과의 대결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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