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국영 매체를 통해 발표한 대국민 서면 메시지에서 이번 MOU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의장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합의 내용을 책임지고 지키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를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메네이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의 권리를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그 책임을 명확히 받아들였기 때문에 승인했다”고 했다. ‘저항 전선’은 이란이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그는 미국에 대한 경계도 드러냈다. 하메네이는 “이 단계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이 절박함에 쫓겨 다양한 압박 수단을 동원했다”며 “향후 양국 간 대면 논의가 워싱턴의 의견을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번 합의를 통해 60일 동안 후속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메네이의 메시지는 MOU 이행에는 동의하되, 후속 절차에서 미국의 추가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란 내부 강경파를 의식해 이번 합의가 미국에 대한 양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성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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