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서 국산 진단키트 지원요청 쇄도…전문가 파견 요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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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3-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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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외교 정착 추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세계 각국으로부터 국내산 진단 키트 수출 등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국으로부터 우리 진단 키트 등 제품과 노하우 지원 요청이 하루가 다르게 쇄도하고 있다"며 "장관급은 말할 것도 없고 어떤 나라는 최고위층인 총리가 직접 협조를 요청하는 케이스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경우에 따라서는 제품뿐 아니라 전문가를 파견해줬으면 좋겠다는 케이스도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한·칠레 보건당국 간 화상회의가 예정돼있다"며 "보건당국과 컨퍼런스콜, 비디오콜 등을 요청하는 국가들도 많은데, 보건당국 여력이 없어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국으로부터 한국에 대한 코로나19 대응 협조가 쇄도하는 가운데 중국에도 이 같은 협조 요청이 들어오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러 국가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 제공 의사를 표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으로부터 협조 제공 의사를 전달 받은 몇몇 국가는 중국산 제품보다 한국산 제품이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 한국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가는 한국의 국내 사정이 미국, 유럽 등에 비해 덜 급박하다고 보고 진단 키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비대면 외교가 정착되는 추세가 보이고 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 20분까지 6개국 외교장관과 전화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고위당국자는 "과거에도 전화를 통해 논의를 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출장 대면이 제한되다보니 그 이외 수단, 즉 비대면 수단을 통한 외교가 굉장히 활발하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이것이 어떤 형태로든 외교 방식 중 하나로서 영향력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전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기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관련 물품이 인천공항 근처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다. 청와대는 17일 코로나 19 검사를 위한 진단 키트 5만1000개를 UAE에 긴급 수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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