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챌린저은행 시장 2023년 300억 달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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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3-1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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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디지털화 트렌드 맞게 규제 개선 필요"

영국의 인터넷전문은행인 디지털 챌린저 은행(Challenger Bank) 시장 규모가 2018년 28억 달러에서 2025년 3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면서다.

14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영국 디지털 챌린저 뱅크 성장 사례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챌린저 은행인 레볼루트(Revolut), 몬조뱅크(Monzo Bank), 스타링뱅크(Starling Bank)의 앱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836만, 408만, 146만건으로 약 3년 반 만에 크게 증가했다.

영국의 챌린저 은행은 모바일 앱으로 영업하는 소규모 특화은행으로, 영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은행의 시장지배력을 축소하고 은행 간 경쟁 촉진을 위해 영국 정부가 추진했으며, 메트로뱅크와 아톰뱅크가 대표적이다.

챌린저 은행의 주 이용층은 밀레니얼 세대다. 보고서에 따르면 몬조뱅크는 고객의 68%가 18~34세이며, 레볼루트의 이 비중도 53%에 달한다. 24시간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하는 동시에, 각종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추며 젊은 층을 끌어모았다.

특히 이들 챌린저 은행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레볼루트는 지난해 10월 국제브랜드 카드사인 비자(VISA)와 제휴를 맺고 56개국에서 직불·선불카드, 해외송금, P2P대출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몬조뱅크는 지난해 6월 은행업 라이선스가 있는 미국 회사와 협업해 미국에 선불카드를 출시했으며, 미 오하이오주의 수톤뱅크(Sutton Bank)와도 제휴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전략으로 영국의 챌린저 뱅크 시장은 연평균 40.4%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챌린저 은행의 등장과 성장으로 대형 금융기관과의 경쟁 및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산업 내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금융당국은 글로벌 디지털화 트렌드에 맞게 관련 규제 개선 가능여부를 검토해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자료=국제금융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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