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입은 자동차산업·항공업..."언제 정상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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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3-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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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中자동차 감소세 뚜렷...전년 동기 대비 79.1% 급감

  • 코로나19 충격 가시화.. 중국항공사 승객수 84.5%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자동차와 항공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결 수순을 밟고 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중국의 2월 자동차 판매량이 3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9.1%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승용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1% 감소한 22만4000대에 그쳤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포함한 신에너지(NEV)차 판매량도 1만2908대로 75%나 감소했다. 8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1∼2월 누적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223만8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지난 1~2월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소비가 위축됐고, 또 계속되는 경제성장 둔화와 신에너지차 구입시 제공하던 보조금 축소 등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사태로 문을 닫았던 자동차 기업들이 최근 들어 속속히 조업 재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3월 11일까지 중국 23개 완성차업체의 업무재개율이 40%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CAAM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자동차 시장 실적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월 말부터 기업들이 서둘러 조업을 재개하면서 3월은 2월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기업 생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일부 중국 성 및 도시에서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련의 자동차 소비부양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후난성, 광저우, 포산 등 성·도시는 '자동차하향(汽車下鄕)' 정책과 신에너지차량 구매시 보조금 등 방식을 통해 자동차 소비를 장려했다. 자동차하향 정책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발발 당시 중국정부가 내수 촉진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농촌 지역 주민들이 지정된 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일부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산업은 물론, 중국 항공업계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해 가지 못했다. 

중국 민항국에 따르면 올해 2월 중국의 항공 여행객은 연인원 834만명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84.5% 감소했다. 화물운송량 역시 21% 줄었다. 중국민항국은 이번주까지 중국에서 운항이 재개된 국내선 항공편은 4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1월 말부터 봉쇄 조치를 내렸다. 이에 중국 최대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과 중국남방항공, 에어차이나, 하이난항공 등의 매출이 일제히 급감했다.

중국 항공업계의 매출이 급감하자 중국 정부는 자국 항공사를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정책을 내놨다. 중국 민항국은 중국 항공사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국제선 운항에도 추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항공사들이 경기 침체기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공항 이착륙 요금도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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