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月 사교육비 32만원으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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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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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ㆍ통계청, 전체 사교육비 21조원…10년 만에 20조원대 재진입

  • 과학ㆍ영재고 52.7만원 〈 외고ㆍ국제고 53.2만원 〈 자사고 55.4만원

지난해 초·중·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2만1000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사교육 지출 규모는 21조원으로 조사됐다. 2009년에 이어 처음으로 21조원을 넘어섰다. 초등학생 수가 늘어나 이들의 사교육비가 부쩍 늘었다.

10일 교육부와 통계청의 '2019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보면, 사교육비 총규모는 2009년 21조6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5년(17조8000억원)까지 지속해서 하락했다.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다시 20조원을 돌파했다.
 

[교육부 제공]

수학·영어 등 교과 과목을 배우는 교과 사교육비 총액은 1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 중 △국어 1조5000억원(8.4%) △영어 6조1000억원(8.2%) △수학 5조9000억원(6.2%)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예체능과 취미·교양에 들어간 사교육비는 5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체육 사교육비로는 전년 대비 9.1% 증가한 2조3000억원을 지출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74.8%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초등학교의 참여율은 83.5%로 가장 높았다. 중학생(71.4%), 고등학생(61%)이 뒤를 이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초등학생 29만원(10.3% 증가) △중학생 33만8000원(8.4% 증가) △고등학생 36만5000원(13.6% 증가)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월평균 사교육비를 구하면 월평균 42만9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됐다. 초등학생 34만7000원(9.1% 증가) △중학생 47만4000원(5.8% 증가) △고등학생 59만9000원(9.1% 증가) 등이다.

 

[교육부 제공]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총 지출액은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원(11.8%) 증가했다. 초등학교 전체 학생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초등학생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보다 예체능과 취미·교양 사교육 참여율이 높았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악기 배우기, 체육 활동을 시킨 결과다. 실제로 초등학생 총 사교육비에서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41%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의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48.4%로 전년 51%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은 월평균 55만4000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외고·국제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53만2000원, 과학고·영재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우 52만7000원을 매달 사교육비로 소비했다.

특목고 진학 준비는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했다. 자사고와 과학고·외고 진학을 희망하는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시·도 간 사교육 격차도 커졌다.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도시는 서울로 월평균 45만1000원을 사용했다. 가장 적게 지출한 전남의 사교육비는 18만1000원으로 서울과 2.5배 차이다. 2018년의 경우 가장 지출이 많은 서울(41만1000원)과 가장 적었던 충남(18만7000원)의 격차는 2.2배였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충남(26.9%) △세종(18.4%) △대전(15.0%) △부산(14.3%) 등 15개 시도는 증가했고 △충북(0.6%) △전남(4.8%) 등 2개 시도는 감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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